김무성 "이승만은 '국부', 이제는 공(功)만 봐야"

부친 친일 논란에 대해선 "평가는 여러분이 알아서 해달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이제는 공(功)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역사에는 공과 과가 있는데, 그 동안 (이 전 대통령의)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보다 공이 크면 공을 포함해 긍정적인 부분을 봐야만 우리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등을 만나서도 "(이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50년이 됐으니 역사적 재평가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 전 대통령에게) 건국 대통령이자 국부로서의 예우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초대 국회가 구성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를 견제함으로써 친일파 청산을 방해한 이력이 있다. 김무성 대표는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논란으로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대표는 아버지에 대한 친일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평가는 여러분이 알아서 해달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방문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이화장 외에도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현충사를 방문하는 등 이른바 '애국 행보'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했으며, 곧바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옥사 등을 둘러봤다.

김 대표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방명록에 "광복 70년을 맞아 내 목숨보다 내 나라 사랑에 더 큰 가치를 두셨던 순국선열들에 존경을 드립니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어 찾은 현충사에서 김 대표는 "한국식으로 하자"며 순국선열들에게 두 차례 절을 올렸다.

이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김 대표는 "건국 전 독립 운동 과정의 현대사를 긍정적 사관에 따라 보고, 그런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 일등 국가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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