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양당 체제 극복하고, 창조적 파괴 나서자"

김 전 대표 측 "신당 창당론 연계설은 언론의 해석일 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가 14일 "양당 정치 체제를 극복하고, 창조적 파괴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공천 제도 혁신안을 준비하는 가운데, 당 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론'이 고개를 드는 정국에 한 발언이라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 70년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정치는 광복 70년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생산적인 비전 경쟁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립의 양당 정치 체제를 극복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적었다.

김 전 대표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산화해 가신 선열들의 피와 땀의 토대 위에 건설됐다"며 "대한민국 역사에 부끄럽지 않는 정치를 위해 창조적 파괴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헌법에 명시한 것처럼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해 국정의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오로지 성장을 위해 국민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국가와 시장이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론' 연계설에 대해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지, '신당 창당론'으로 연결 짓는 것은 언론의 해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당의 어른으로서 우리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다른 국회의원들뿐 아니라 (김 전 대표의 지역구인) 광진구 구민, 전라도 분들, 재래시장의 일반 국민과도 순대국밥을 드시면서 여러 의견을 나누고 있다. 본인 시야를 한정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윤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