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8일 만에 "北 도발 단호 대처"

독립 유공자 등과 오찬 회동에서 첫 언급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다. 지난 4일 사건이 발생한 후 8일만이고, 지난 10일 국방부가 북한의 도발로 규정한지 이틀 만에 나온 언급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면서 동시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평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남북 대화에는 계속 응하지 않으면서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의 지뢰 매설로 우리의 소중한 젊은이들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조국을 빼앗겼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강해지고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지난 70년 우리가 이뤄온 기적의 역사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100년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4대 부문 개혁과 경제 재도약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필립 하몬드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도 지속해 나가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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