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28%…샌더스 호감도 급상승

후보 지명 가능성은 잽 부시가 1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잇단 '막말'과 '기행'으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로부터도 거세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의 지지율은 하락은커녕 계속 상승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공화당 후보 대상 공동 여론 조사(7월18∼20일·1000명) 결과를 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 14%보다 꼭 배가 높은 것이다.

그다음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13%,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 7%,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5%,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각 4% 등이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최고 경영자(CEO)의 지지율은 3%에 그쳤다.

<유고브>는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공화당원 등록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의 거침없는 말투와 공약을 지지하는 핵심 그룹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지지율과 달리 후보 지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부시 전 주지사가 36%로 1위를 차지했다. 워커 전 주지사가 11%로 그 뒤를 이었고 트럼프는 10%로 3위에 랭크됐다.

이와 함께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도 간단치 않다. 가는 곳마다 '구름 관중'을 동원하는 능력을 보이면서 그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갤럽 여론 조사(7월8∼21일·2374명) 결과 샌더스에 대한 호감도는 3월 조사 때보다 꼭 배가 오른 24%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호감도는 같은 기간 48%에서 43%로 5% 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민주당 주자들의 호감도는 짐 웹 전 버지니아 상원의원 11%,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9%,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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