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을 통해 방문 일정에 합의했다. 이 이사장 일행은 당초 육로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 이사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항공편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 이사장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간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12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이 이사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만큼, 자연스럽게 면담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지난해 11월에 합의한 백화원 투숙과 어린이집 방문 등의 일정에 대해 재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방북 인원 규모나 구성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광복 70주년을 불과 열흘 앞둔 8월 5일 방북이 현실화되고 이후 이 이사장과 김 제1위원장의 면담도 성사될 경우 이번 방문이 냉각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역시 이 이사장의 방북을 내심 반기고 있는 모습이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북 일정이 확정되면 정부는 그대로 승인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종합적인 검토를 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희호 여사 방북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드린다는 방침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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