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언론사 기사에 정부·기업 반박댓글 허용

네이버도 내부 검토중…"오보 방지 vs 언론자유 침해" 논란

다음카카오[035720]가 자사 사이트에 실린 모든 언론사 기사에 대해 기자와 더불어 정부, 기업 등 이해 당사자가 직접 댓글을 달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네이버도 같은 성격의 서비스를 도입할지를 두고 내부 검토 중이다.

다음카카오는 언론사, 정부, 기업이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다는 '오피셜 댓글'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신청을 받은 10여개 언론사에는 댓글 작성 권한을 부여했으며, 정부와 기업에는 활용법 등에 대한 설명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신청을 받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기자와 독자가 소통하는 동시에 취재 대상이 된 정부나 기업이 직접 반론·해명할 수 있도록 뉴스 화면에 별도의 공식 댓글난을 신설하고 당사자들에게 공식 댓글용 아이디(ID)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누리꾼이 해당 기사를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퍼 나를 경우 공식 댓글도 기사와 한 묶음으로 옮겨진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특정 기사에 언론사가 직접 댓글을 다는 방식을 시험적으로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서비스를 전체 언론사, 정부, 기업 등에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사는 취재 후일담이나 후속보도를 독자와 나누는 쌍방향 소통창구로, 기업이나 정부는 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창구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의 특성상 생기는 잘못된 정보의 빠른 확산을 어느 정도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취재 대상의 반론이나 해명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온라인상 한계를 개선해 이용자가 균형잡힌 뉴스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서비스를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다만 언론 자유의 침해 등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공존하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업체는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주관으로 열린 '정부부처 온라인대변인 정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뉴스 서비스 개편 방안을 밝힌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통상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응한다"면서 "이번에도 해당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문체부의 요청으로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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