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메모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부탁을 거절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소위 청탁을 안 들어준 사람이 메모에 다 올랐다"는 것이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만 하더라도 2013년인가, 2014년인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선거법 위반을 봐달라고 할 때 곤란하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성 회장이 저에게 돈을 줄 이유가 없다"며 "그 때는 (성 전 회장을) 잘 몰랐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의 메모에는 '홍준표'라는 이름 옆에 '1억'이라는 단어가 써 있었지만, 홍 지사는 금품수수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홍 지사는 이어 "캠프 내부에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또 "고인이 왜 그런 메모를 하고 돌아가셨는지, 무슨 억하심정으로 메모를 남기고 돌아가셨는지 거기에 대해 알 길이 없다"며 "수사가 진행되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녹취록 관련) 기사를 안 보며 방송도 안 본다"며 "종편을 중심으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 전화를 안 받고 있다"고 밝히며 "(전화를) 받으면 팩트에 대해 설명을 할 것인데, 그건 검찰에 가서 해야 할 일이라 전화를 안 받는다"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