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세월호法 시행령, 문제 있다면 유족 입장 반영"

"세월호 유가족 만나겠다…장관 만나는 것과 결과 다를 것"

이완구 국무총리는 7일 세월호 유가족이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유족의 입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세종시 국무총리 공관에서 취임 후 처음 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 여론과 세월호 가족 입장을 경청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유족들은 해수부가 내놓은 시행령안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 범위를 축소해 법제정 취지와 입법 목적에 위배될 수 있고, 핵심 직위에 파견 공무원을 배정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법 시행령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6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세월호 유가족이 만났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장관을 만났을 때와 총리를 만날 때 결과가 같으면 무엇하러 만나냐"며 "유가족의 입장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주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고 싶다"며 "유가족들도 원내대표 시절부터 (세월호 인양에 대해) 전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TF에서 (세월호 인양에 대한) 기술 검토를 빨리 끝내달라고 관계 장관에게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아젠다로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공기업 경영 정상화 △공직기강 △규제개혁 △복지 재정 누수 차단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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