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촉구' 국회의원 158명 결의안 발표

"선체 인양은 선택 아닌 국가의 의무"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동조 여론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국회의원 158명이 세월호 인양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정두언 의원 등 2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세월호 인양 주장에 힘을 실었다. (☞관련 기사 : 국민 10명 중 8명 "세월호 인양해야")

158명 중 대표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은 필요에 따른 선택이 아닌 국가의 의무다. 정부는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한다"라며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세월호 인양 촉구 기자회견을 연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프레시안(서어리)


우 의원은 "이미 우리 국민 77%가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답했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선체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고대하는 국민의 뜻을 따라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결의안 주요 내용은 △세월호 선체 인양 계획을 즉시 발표하고, 인양 작업을 개시할 것, △ 실종자 유실을 막고, 증거 훼손을 막기 위해 선체의 파손 없이 온전하게 인양할 것, △인양 방법에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하여 추진할 것,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의 품에 돌아오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등이다.

이날 결의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0명, 정의당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연명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을동 최고위원을 비롯, 강석호, 길정우, 김기선, 김명연, 김세연, 김정록, 김태원, 민병주, 서용교, 신의진, 윤재옥, 이강후, 이노근, 이명수, 이윤석, 이이재, 이주영, 이헌승, 정두언, 정병국, 정수성, 하태경, 황인자 등 2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두언 의원이 결의안 연명을 위해 동료 의원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세월호 인양과 관련 "돈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전 국민적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고 있는 일"이라며 "선체 인양으로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대통령께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정해주셔 고맙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인 고(故)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참여한 의원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저희가 이제 안 있으면 (참사) 1년인데 힘들다. 유가족도 많이 힘들다"며 "국회의원들이 빨리 (인양에) 노력해주시고 다른 일에 전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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