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출산 안 한 것 후회", 28사단 사건에 들끓는 민심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들의 분노의 목소리

육군 제28사단에서 일어난 윤 일병 집단 구타 사망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글로 옮기기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혹한 범죄입니다.

육군 측은 가해자들에게 징역 5∼30년형을 구형하되, 살인죄를 적용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군 당국과 생각이 다릅니다. 군 당국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군에 입대한 한 젊은이가 뜻하지 않게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고통을 헤아리는 마음, 끊이지 않는 참사에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 재발 방지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군 당국에 과연 있는 것인지 많은 국민이 묻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는 고위층의 병역 비리가 심심찮게 터졌습니다. 고위층 자제들의 병역 면제 비율이 이른바 일반인 자제들의 그것보다 높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힘없고 '빽' 없는 서민들이 고위층보다 훨씬 큰 병역 부담을 진다는 말이 오랫동안 나도는 데는 그만한 사정이 있었던 것이지요. 군에서 거듭 사고가 터져도 자녀를 입대시킬 수밖에 없는 평범한 국민들이 윤 일병 사건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애끓는 심정으로 가족을 군에 보내야 하는 이들이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생각을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습니다. '국방 정책, 나도 한마디'라는 코너인데, 1일부터 3일 오전 11시 현재 60여 편이 올라왔습니다. 살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평상시에는 글이 그리 많이 올라오는 곳이 아닙니다. 그만큼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겠지요.

올라온 글 중 하나에 "이거 뭐 읽어나 보시겠습니까. 답답한 백성들끼리 넋두리나 하는 게시판인 거고"라는 대목이 있더군요. 답답한 백성들의 넋두리에 그쳐서는 안 되겠기에, 평범한 국민들의 마음을 담은 글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30년 전 군대도 아니고…얼마나 더 죽어 나가야 합니까"

▲ 금번 윤 일병 사건, 얼마 전 임 병장 사건 등 군 사고 날 때마다 국방부에서는 즉각적인 기자회견을 하고 대국민 사죄를 너무나 쉽게 반복합니다. 아무 영혼도 없는 사람들처럼. 그리고 이번에는 태스크포스 만들어서 연말까지 새로운 개선 대책을 내놓으시겠다고요? 그럼 그사이에 몇 명의 우리 아들들이 죽어 나가야 합니까? 그동안 뭘 했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30년 전 군대도 아니고 이게 말이 됩니까? 군 장성, 간부들이 썩었는데 그 아래 병사들이 온전하겠습니까? 시대에 맞추어가기는커녕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병영 문화를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나요?

저희 아이도 내년 초에는 입대를 해야 하는데 (…) 입대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네요. 제발 아들 가진 부모들 가슴속 못 박지 마십시오. 그리고 국민 세금으로 똑바로 좀 하세요. 제복은 가장 멋있는 옷이고 그중에 군복이 영광의 제복입니다. 스스로 군인답게만 행동하고 책임 다하고 직업의식만 가지고 있어도 이런 일 없습니다. 책임 전가, 회피, 무사안일이 이런 사태를 몰고 왔겠지요. 북한이 도발하면 원점 무차별 타격 등 엄한 소리 하지 마시고 군 내부 조직 및 병영 문화 관리나 똑바로 하는 시스템의 조속 수립 및 실행을 촉구합니다. (이◯◯)

▲ 안녕하세요. 저는 두 아들을 둔 부모입니다. 이번 윤 일병 사건을 보고 너무 슬펐습니다. 윤 일병의 부모님들은 얼마나 슬플까,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직 군대를 안 간 제 아들들도 이런 일을 안 당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군대에서 신고를 확실히 받아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폭력을 당한 사람이 신고를 하려 해도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못 합니다. 약간의 폭력이 생기면 신고를 하게 하고, 신고를 한 군인은 보호를 해주고, 만약 진짜 폭력이라고 판명이 나면 폭력을 당한 군인은 제대를 시켜주고 그동안의 남은 군 복무 기간을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연장 군복무를 시키면 폭력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시는 이번 일 같은 사건이 안 일어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오◯◯)

▲ 말로 듣고도 놀라움을 금치 못함에 적습니다. 사람인지 짐승인지. 힘든 군 생활을 했었던 과거와 달리 바뀌었다고 보고 있었는데, 바뀌기는커녕 더 가중하고 가혹하게…. 기막혀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이번에 가혹 행위를 행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자와 방관자 그리고 가담자에게는 아주 가혹한 징벌 30년형을 확정하여, 죽은 자와 군 생활을 하는 일반 사병 가족들에게 위안이 되게 해주심이…. (…) 화가 나서 잠이 안 옵니다. (이◯◯)

"군대 가라는 이야기, 이젠 농담으로도 아들에게 못 하겠습니다"

▲ 이번 윤 일병 사태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아들 낳은 부모는 죄인이 되어버렸습니다. 평소 아들에게 우리나라의 평화와 부모 형제들의 안녕을 위해서 남자는 꼭 군대에 가서 나라를 잘 지켜줘야 한다고 자랑스럽게 얘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이런 얘기를 농담으로도 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 형제들 편하게 지낼 테니, 죽을지도 모르는 알 수 없는 곳에 너는 가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 아이들도 1명, 2명밖에 없는 요즘 시대에 군대 보내는 것도 서러운데 윤 일병 사태를 보면서 어떻게 군대 보낸 부모가 맘 편히 지낼 수가 있을까요? 책임자는 엄벌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게, 시대에 맞게 병영 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자랑스럽게 아들이 군대 갈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손◯◯)

▲ 지휘관이 사병들의 폭력 행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제지하지 못한다면 그걸 지휘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평시에도 부하들끼리의 폭력을 제지할 수 있는 통제력이 없으면서, 혼란스러운 전쟁터에서 명령을 내리시겠다?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오◯◯)

▲ 휴가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서 윤 일병 사건을 접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저도 이렇게 분노로 주체할 수가 없는데 가족들은 어떤 심정이겠습니까? 어리다, 장래가 있다, 이런 사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면 국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런 사유로 4월에 발생한 사건이 이제야 공개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그러한 일이 사실이라면 축소, 은폐 관련자들 또한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연일 계속 터지는 사건, 사고 소식에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방부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윤◯◯)

▲ 윤 일병은 폐쇄된 곳에서 피할 수 없이,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폭행당했습니다. 기사와 뉴스를 보고 치가 떨리더군요. 저 같으면 죽고 싶었을 겁니다. 죽지도 못하게 수액을, 링거를 꽂은 상태에서 때리고 맥박을 확인하고 산소 포화도를 확인하면서 죽도록 구타했다는데 이들이 살인자가 아닙니까? 전 살인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일병은 생체 실험과 같은 고문을 당하다 죽었습니다. 저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같은 처벌을 받고 사회에 나올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제발 제대로 된 벌을 주십시오. 범행에 따라 5~30년의 징역형을 구형한다는데, 징역형은 나중에 감형이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피해갈 수 없도록 엄중 처벌해주십시요. 관대한 처벌을 해서 국방부와 정부를 불신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최◯◯)

▲ 7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임태훈 소장이 선임들의 폭행과 가혹 행위 끝에 숨진 육군 제28사단 윤모 일병의 상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생체 실험 같은 고문을 당한 윤 일병…그런데 살인죄가 아니라고요?"

▲ 안녕하세요. 육군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한 군인의 누나입니다. 최근 군대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로 인해 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철렁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저뿐만이 아니라 수십만 국군 장병의 가족들이 모두 겪은 감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도 해맑은 목소리로 전화해온 동생에게, 군대에서 혹시 괴롭히는 선임이 없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차 여러 번 물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없다고, 괜찮다고 대답하는 동생이지만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

뉴스 속 사진을 보면 윤 일병의 상체는 멍투성이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얼마나 많은 국군 장병의 가족들이 마음 아파야 이 악순환이 끝이 날까요? 말로만 선진 병영 문화를 만들겠다고 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보여주세요. (…)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주세요. 또, 수십만 국군 장병들이 소중한 청춘의 일부를 보내는 군대를 무사히 제대하여 다시 사회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약속해주세요. (김◯◯)

▲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요즘 같아서는 원정 출산이라도 해서 내 아이들을 군대 보내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지 후회가 들 정도입니다. 군대에 가야 사람이 된다는 말은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지금도 당한 사람만 재수가 없어서 생긴 일이라 하지 마십시오. 죗값은 그들을 포함한 군대의 책임자 그리고 군 수뇌부 모두 치러야 합니다. 더 이상은 이런 끔찍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최◯◯)

▲ 저는 논산 훈련소에 아들을 보내놓고 있는 엄마입니다. 계속되는 군인들의 사망 소식에 오늘은 넋이 빠지고 기가 막힐 뿐입니다. 군인들의 자살도 모자라, 이제는 군대가 살인까지 저지르는 집단 양성소가 되다니요!

주위의 친구들이 군대 보내지 말라고 별별 얘기를 다해도 절대 듣지 않고, 대한의 남아로 키우겠다고 올해 입대를 시켰습니다. 장교로 전역한 남편은 전역한 후 30년이 지난 지금도 전투화를 귀중하게 보관하고 나라의 위급 시 달려 나갈 준비를 하고 지냅니다. 국가에 봉사하려고 입대하는 씩씩한 아들 모습에 자부심을 가졌는데, 오늘 매스컴을 통해 들은 28사단 소식은 그동안 국가와 군대에 가졌던 믿음을 무너뜨리고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군대에 어떤 부모가 아들들을 보내려 하겠습니까? 이런 군대가 어떻게 대한민국과 민족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사건마다 변화를 약속한 국방부는 거짓말쟁이입니까? 저와 같은 대한민국 부모의 믿음을 이용하는 사기꾼입니까? 이번 사건은 확실하게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국방부 장관 책임지십시오! 또 다른 거짓말로 무고한 대한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마십시오! (김◯◯)

"친구들이 말려도 아들 입대시킨 엄마로서 기가 막힙니다"

▲ 동생을 군에 보낸 가족으로서 이번 사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22사단에서 사건 터진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일이 또 터지다니…. 한민구 장관님!!! 이번 사건 가해자들에게 최대 30년 구형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아예 사회에 나올 수 없도록 평생 감옥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저지른 살인에 비해 정말 솜방망이 처벌입니다!! 이렇게 가볍게 처벌을 하면 앞으로 군에서 이런 사건이 계속 발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윤 일병의 가족들은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윤 일병 가족들의 상처는 평생 지워질 수 없는 상처입니다. 부디 윤 일병과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셔서 이번 사건 가해자들이 저지른 살인 혐의에 합당한 엄중한 처벌을 부탁드립니다. (이◯◯)

▲ 제대하고 이런 글을 처음 써봅니다. 이 사건의 가장 큰 원인이 있는 부대를 운영한 사단장, 대대장, 간부에게 살의를 느낄 정도입니다. 내가 군 생활을 한 1980년대에 있을 법한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안타깝고 한심하네요. 철저히 책임을 묻고 엄정한 대가를 치르게 하여 이를 본보기로 삼아 구타가 없도록 하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의 부모들이 당신들의 집단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당신들은 존재의 가치가 없음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윤◯◯)

▲ 군대 집단 폭력 살인 사건을 접하고 밤새 가슴이 미어져 고통이었다. 자식을 군에 입대시켜야 하는 입장으로서 불안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내가 이토록 고통일진대 윤 일병의 부모 그분들의 고통을 무엇으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으로도 위안이 되질 않을 것임에 삼가 고인에 대하여 애도하고, 그의 죽음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 그는 전 국민의 자식이다. 바로 국가의 자식이기에 나의 자식이다. (…)

나도 곧 둘째 놈을 군에 입대를 시켜야 한다. 불안키 그지없다. 나도 나의 자식을 군대라는 특수 집단에 위임하는 것이다. 이 작금의 현실을 살인이라 하지 않고 상해치사라 한다? 집단으로 패서 죽였는데도 살인이 아니라니? (…) 그럼 맞아서 죽을 때까지 고통에 몸부림친 윤 일병의 죽기까지의 고통은? 윤 일병의 몸이 죽기 전에 그들은 윤 일병의 마음부터 죽인 것이다. 맞아서 죽어가는 윤 일병을 상상해보라. 그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엄마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를. '엄마 아빠 나 좀 살려줘'라고 얼마나 애원하고 외쳤을까를. (…) 그러나 세상은 고요했고 대한민국 군대는 윤 일병을 외면했다. (김◯◯)

▲ 신병 관리 한번 제대로 안 해놓고 남의 집 귀한 자식 하나 죽여 놓고 군대 보내라고? 뭐하는 사람들인지. 내가 정말 화가 나고 화가 나서 아이핀까지 만들어서 글 남깁니다. (백◯◯)

▲ 폭행이 가해지는 동안 국방부 관계자들은 무엇을 하였습니까. 윤 일병이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지금은 윤 일병이지만 내 가족이 될 수 있는 일입니다.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오◯◯)

▲ 국방부 홈페이지 '국방 정책, 나도 한마디' 코너. ⓒ 국방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국방부 관계자들, 맞아서 죽어간 윤 일병의 고통을 상상해보라"

▲ 윤모 일병 사건은 정말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고 먹먹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요? 지휘관, 상관들은 사병이 구타당해서 죽어나갈 동안 다 뭐했습니까? 모두 직무 유기 아닙니까? (…) 도대체 윤모 일병 부모님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정말 저는 분노에 먹을 수도 없고 잠이 안 옵니다. 조국을 수호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꽃다운 나이에 학업도 잠시 중단하고 군대 가는데, 훈련하다가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전투하다 죽은 것도 아니고 사병을 때려서 죽이다니요. 그렇게 고통스럽게. 완전 패닉 상태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군대입니까? 아니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입니까? 어느 누가 대한민국을 믿고 자식을 군대 보내고 싶겠습니까. 일련의 총기 난사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 또 이런 끔찍한 사고 소식을 들으니 군대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합니다. (성◯◯)

▲ 반인륜적인 구타 폭행 사건으로 사망한 윤 일병을 보면서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 유독 우리나라 군대는 구타와 폭행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심지어 자살이 많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전 1990년도에 논산 훈련소에서 근무했는데, 그때 구타와 폭행은 지금보다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2014년도에 저런 몰지각한 행동을 일삼는 군대 고참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이해가 안 갔고, 국방부에서 애기하는 것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를 정말 고민하게 만든 일련의 사건입니다. 특히 윤 일병 사건은 사람이 당할 수 있는 최고의 구타와 가혹 행위 등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일을 겪고 사망한 사건으로 정말 대한민국의 아버지로서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보통 사람인 제가 볼 때는 가해자들은 살인죄로 처벌 받아야 마땅합니다. 저와 같은 사건이 벌어져서 윤 일병이 (22사단의) 임 병장처럼 총을 난사했으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게 되고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가 둘 다 죽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 이번 윤 일병 가해자들을 일벌백계해서 앞으로 저런 가해자들이 나오면 무조건 살인죄로 일벌백계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군대에서 구타와 가혹 행위가 조금이나마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1990년대에 군 복무를 마친 학부형이 몇 자 적었습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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