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비서관의 사임말고 다른 참모의 교체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윤 수석은 "없다"고만 말했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 대변인을 두 번이나 지냈을 정도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윤 비서관이, 대통령의 임기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를 떠나는 것에 대해선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떠난다는 표현은 안 맞는 것"
사임인사를 위해 기자실을 찾은 윤 비서관은 "많이 지쳐서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스스로 느낀 탓이지 정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쉬면서 지난 4년간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좀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두 번째로 대변인을 그만뒀던 때(지난 연말) 쉬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여러 이유로 잘 안됐고 지난달 중순에 다시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윤 비서관은 "당분간은 쉬는 것이고 퇴임 후에도 대통령을 보좌하지 않겠냐"면서도 "청와대로 돌아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다.
'후보시절부터 한 번도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떠나게 된 소회를 말해달라'는 주문에 윤 비서관은 "(떠난다는) 그런 표현은 안 맞는 것 같다"며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부속실장, 두 차례 대변인 역임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지난 2003년 2월 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윤 비서관은 송경희 초대 대변인이 업무미숙 등을 이유로 3개월 만에 낙마하자 곧바로 구원투수로 투입돼 1년2개월여 동안 첫 번째 대변인으로서 업무를 수행했다.
윤 비서관은 지난 2004년 7월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에게 대변인 자리를 물려줬지만, 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노 대통령 곁을 지켰다.
그 이후 윤 비서관은 연설기획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8월 다시 대변인으로 컴백해 4개월 여 동안 자리를 메꾼 뒤 지난 1월 다시 연설기획비서관으로 돌아가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윤 비서관은 지난 해 11월 이백만 전 홍보수석이 낙마한 뒤 후임 수석 0순위로 꼽혔으나 본인이 직접 고사한 바도 있다.
윤 비서관이 지난 1월 연설기획비서관 자리를 내놓았을 당시에도 대통령 보좌는 물론 '퇴임 후 준비'도 도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윤 비서관 자신도 이같은 관측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후보시절부터 잠시도 노 대통령 곁을 안 떠나
사실 윤 비서관은 안희정, 이광재로 대표되는 386 측근들만큼 노 대통령과 인연이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신임은 오히려 두텁다는 말이 많다.
연세대 경제학과 79학번인 윤 비서관은 옛 통합민주당 이기택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재천, 문희상 의원 보좌관을 거친 뒤 노 대통령의 저서 집필을 도우면서 친분을 쌓았고, 지난 2002년 5월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홍보팀장을 맡으며 노무현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그 뒤 윤 비서관은 성실성과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 과묵한 성격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한 번도 노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다.
윤 비서관의 퇴진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모종의 역할'을 맡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어쨌든 잔여임기를 1년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손발을 떠나보내는 노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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