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제주도당 고문, 4.3 추념일 지정 반대 광고 파문

[언론네트워크] '제명·출당' 절차 돌입한 새누리 제주도당 대략난감

제주도민과 4.3유족들의 숙원인 4.3국가추념일 지정을 앞두고 보수·우익진영의 ‘4·3흔들기’가 노골화 되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이 ‘4.3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찬식 도당 고문에 대한 출당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당사자인 박 고문이 일간지 광고를 통해 “법에 보장된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제시일 뿐,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반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찬식 새누리당 제주도당 고문은 21일 <제주일보>에 ‘4.3추념일 입법예고안 의견 제출에 관한 성명서’ 5단 광고를 통해 “일부 언론이 자신의 송부한 성명서 내용을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초 작성한 성명서 원본을 실었다. 요약하면 이렇다.


“공산주의와 싸워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들은 ‘추념일 국가지정 자체는 인정하나 (중략) 남로당 제주도당 김달삼 등 무장한 350여명이 도내 12개 지서를 습격, 방화하고 경찰과 가족을 살해한 4월3일을 추념일로 지정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4월3일을 추념일로 지정하면 4월3일 이후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자 자를 추념하는 것이 아니라 4월3일 지서를 습격한 공산주의들을 추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만약 정치권 등 사회 일각에서 근거도 없이 추념일을 4월3일로 지정하자고 한다면 이는 억울하게 희생된 자를 추념하는 것이 아니라 4.3을 이념적 정략적으로 이요오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후략)”.


박 고문은 특히 “유족회가 4월 3일 이외의 날을 자율적으로 택일해 그 날짜를 개정안에 추념일로 반영해야 한다”며 “아울러 과잉진압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자에 한해서 추념할 수 있도록 추념행사 전에 헌재가 판결한 대로 비정상 위패를 제거해 정상화 하도록 하는 부관을 개정안에 명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사항이 반영된다면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나, 원안대로 공포된다면 박 대통령은 참석 안할 수 있다”면서 우근민 지사에게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따라 추념행사 이전에 추념일자와 비정상 위패를 정상화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같은 당 소속 도지사를 압박했다.


언론이 이를 토대로 ‘4.3망언’으로 규정한데 대해서는 왜곡이라고 맞섰다. 그는 “당 고문으로서 당을 위해서 법상 보장된 입법 예고안에 대한 의견제시일뿐 망언, 궤변이라고 하면 안된다”며 “더구나 해당행위가 아니”고 주장했다.


4.3에 대해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고있는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지방선거 정국에서 불쑥 튀어나온 박 고문의 돌출행동이 악재가 되지 않을까 부심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곧바로 박 고문에 대해 제명 및 출당을 예고하더니 20일에는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파문 진화에 애를 쓰고 있다.


당내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도 일제히 ‘4.3망언’으로 규정하고, 4.3문제의 올곧은 해결을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우파 인사들로 구성된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가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4.3추념일 지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로 다소 숨죽였던 보수·우익 진영의 ‘4.3흔들기’가 다시 노골화되면서 4.3의 정신인 화해와 상생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의 소리= 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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