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테러 부상자들,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아"

[언론네트워크] 교회 측 "환자들 몸에 파편 그대로, 정부 나서달라"

이집트 폭탄 테러 비보를 접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현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신도들의 안전한 치료를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17일 진천 중앙교회 비상대책반(대책반장 최규섭 부목사)은 2차 대책회의를 갖고 현지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진천 중앙교회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신도 김홍열(63·여) 씨가 현장에서 숨졌으며 신도 15명이 부상을 입고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파편들이 몸에 그대로 박힌 채 지혈만 받고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교회 측은 전했다. 

최규섭 목사는 "오후에 현지와 연결을 한 결과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지혈만 한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가족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이집트 현지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최정례(67·여) 씨 사위 윤형모(40) 씨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머니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고통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머니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윤씨는 "언론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안전한 줄 알았는데 17일 오후 3시께 처남에게 많이 아프다는 연락이 왔다"며 "무릎 아래로 파편이 많이 박혀 있지만 지혈 외에는 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락은 최씨가 대사관을 통해 아들에게 전화로 현장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장 치료 시설이 열악해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윤씨는 설명했다. 

윤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안전하다는 뉴스를 보고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막상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해보니 현장 분위기가 많이 어려운 듯하다"고 설명했다. 

최씨 외에 다른 환자들의 상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윤씨는 부상자 가족도 현장에 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윤씨는 "다른 부상자의 상황을 물어보지 못해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다"며 "유가족들만 현지에 갈 수가 있는데 부상자 가족 중 한 명이라도 현장에 방문해 상황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로 사망자가 발생한 진천 중앙교회로 기관 단체장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족 3명이 18일께 이집트로 출국한다. 

또한 숨진 김씨를 위해 17일 오후 7시부터 교회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운영했다.

충북in뉴스=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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