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사러 문구점에 들린다.
아이들 얼굴을 떠올리며 일기장을 고르는 시간은
설레고 그만큼 행복하다.
그들과 연관된 모든 일은 마음을 다해서 진심으로 하려 노력한다.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주어야, 친구들이 마음을 내 주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상대방의 마음과 눈빛을 너무나 잘 읽는다.
읽고, 탐색한 후에야 조금씩 삐걱거리면서 연다.
그들을 통해 세상 이치를 깨닫는다.
사진일기는 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친구들이 수업 때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다음 수업에 나누어준다.
그들의 감성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사진을 고르는 일은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늘 흥미롭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눈으로 보고 만지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들은 사진일기를 마음으로 꾹꾹 눌러서 정말 열심히 쓴다.
사진일기를 보면 마음이 짠해질 때가 참 많다.
그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내 마음에 전해오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사진일기이다.
"세상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불행을 바라기보다 행복을 바란다는 것,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다는 것,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것....."
이 글을 읽었을 때 난 가슴이 먹먹해 왔다.
열일곱살 여리고 여린 소녀가 사랑에 목말라하는 갈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일은 어쩌면 상처받은 너와 나에게 있어 가장 좋은 치유제가 아닐까.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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