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여러가지 비리 문제 등으로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이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고, 솔직히 불안한 점이 많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17대 총선 당시 자신이 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정치에서 공천 비리, 돈 공천, 쪽지 공천, 계파 공천을 없애고 깨끗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보이콧 사흘 만에 복귀한 김태호 후보는 "성매매보다 더 나쁜 짓을 했다"며 박 후보와 공천 비리에 연루된 친박계 인사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며칠 전 당 쇄신의 뒷자락에서 국회의원을 돈으로 주고 팔고 하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주의를 팔고 사고 했다"면서 "당은 사당화 됐고 민주주의는 실종됐다. '원칙, 원칙'하면서 불통무통의 이미지를 더해가고 있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임태희 후보 역시 "당이 위기에 빠졌는데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위기"라면서 "책임질 사람들이 반드시 책임져야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수사에서 공천 헌금 사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 후보가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재차 압박한 것이다.
임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공천 헌금 3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을 거론하며 "현 전 의원이 총선 공천을 주도하고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라며 박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근혜 "네거티브 때문에 '멘붕'…절대 굴복 안 할 것"
'돌아온 비박'들의 협공에, 박 후보는 공천 비리에 단호하게 대처해야한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자신을 향한 비판에는 "네거티브에 너무 시달려 '멘붕('멘탈 붕괴'의 약어·큰 정신적 충격이라는 의미)'이 올 지경"이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면서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과 당원께 송구스럽다"며 "다시는 우리 정치에서 공천 비리가 발 붙일 수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시스템화해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거티브에 너무 시달려 '멘붕'이 올 지경"이라며 자신을 향한 당 안팎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한 뒤, "그런 것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을 위해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대처할 뜻을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공천 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비박계의 요구에 대해 "후보 사퇴 요구는 적절치 못하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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