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15일 지난 2007년 10월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에서 고 장자연 씨와 <조선일보> 사주 일가인 ㅂ씨 등 8명과 만난 적이 있으며 장 씨가 생전에 작성한 문건에서 나온 '조선일보 사장'이라는 표현은 ㅂ씨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한 인사의 인터뷰 내용을 15일 보도했다.
이 같은 <한겨레>의 보도는 얼마전 <조선일보>가 기사 등을 통해 "방상훈 사장이 장자연과 일면식도 없으며 장자연 편지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사장'은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일컫는다"는 <조선일보>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인사는 "당시 모임에는 ㅂ씨와 장씨, 장씨 소속사 사장 김성훈 씨, <조선일보>의 다른 계열사 사장,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 기업인 등 8명 정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와 저녁 술자리를 했다는 제보자로부터 '그 자리에 장자연 씨가 함께 있었고, 분위기로 보아 장씨가 (사주 일가와) 익숙한 파트너였던 것으로 보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인사는 경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의 참고인 조사 때 2007년 o중국집 모임에서 ㅂ씨와 장씨 등 8명이 함께 만났다'는 진술을 했는데도 경찰이 ㅂ씨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경찰과 검찰의 최종 수사 발표에서 ㅂ씨와 관련된 사항은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ㅂ씨가 참석했다는 진술은 나뿐만 아니라 장씨 소속사 사장인 김성훈 씨 등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수사를 맡았던 한 경찰관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참고인한테서 '언론인, 기업인 등 8명가량이 함께 한 자리에서 장씨를 만났다'는 진술은 확보했으나 그 중에 ㅂ씨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수사를 지휘했던 고위 간부는 "당시 ㅂ씨에 대한 소문이 나돌긴 했지만 통화기록 등 수사를 뒷받침해줄 만한 증거가 약해 수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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