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괴롭힌 '31명의 악마' 면죄부 준 조현오가 나서라"

민주당 여성의원들, 재수사 촉구…이종걸 "검찰, 수사 자료 제출 안해"

103주년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2009년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 씨의 성접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여성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죽음으로써 자신의 인권을 지키려고 했던 고인의 한을 풀어야 한다"며 "경찰과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재수사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것만이 '진실 은폐',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과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이른바 '31명의 악마'들이 면죄부를 받았던 부실수사를 총지휘했던 사람이 조현오 경찰청장"이라며 "조 청장은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이번만은 한 점 의혹도 없이 진상을 밝혀내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검찰, 유력 언론사 사장 무혐의 기록 제출 요구 불응"

2년 전 장자연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인물을 실명거론했던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SBS가 보도한 편지가 장자연 씨의 자필문건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 편지를 통해 경찰과 검찰 수사가 진실이 은폐되고 축소됐음이 만천하에 드러난만큼 재수사의 새로운 자료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은 "유력 언론사 사장이 무혐의를 받은 기록을 제출하라고 재판부까지 명령하는데도 검찰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프라이버시라는 이유로 검찰이 철저히 그 사건에 대한 기록을 보지 못하게 봉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런 예들을 보면 당시 조사가 정말 제대로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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