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의 한복 문화 산책.3] 드라마 '짝패' 의상과 실제 조선시대 의상 비교!

드라마 짝패 의상 제작 책임자, 한국복식전공 이학박사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짝패'의 배경은 조선시대 말, 19세기 말이다. 실제 조선 말 한복과 드라마 짝패 의상은 어떤 게 다르고, 어떤 게 같을까?

물론 시대물은 그 시대의 의상을 고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고증만이 능사가 아니다. 어차피 시나리오 자체가 있을 법한 이야기를 꾸며내었듯, 등장인물의 성격과 극중 전개에 따라 드라마 의상도 재창조된다.

▲ ⓒ드라마 '짝패'의 배경이 되는 1901년 의상과 비교

자, 그럼 조선 말의 한복을 살펴볼까? 우선 여자 한복을 보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뒤 여성의 외출이 금지 되면서, 여성의 저고리는 겉옷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맞추어 저고리는 곡선화되고, 몸에 꼭 맞아 가는 등 에로틱한 실루엣을 나타내게 된다. 저고리의 길이는 영•정조 때 28㎝ 정도, 이후 점점 짧아져 1900년경에는 옆선이 거의 없어진다.

드라마 '짝패'의 여자 저고리도 여기에 맞췄다. 성인 연기자들은 약 26cm 길이의 저고리를 입는다. 사실 일반 독자들은 저고리 길이의 수치가 바로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28cm정도는 요즈음 어머님들이 많이 입으시는 길이 정도이고, 26cm는 치마 말기가 보일 정도로 짧은 저고리이다. 한복은 0.5cm 정도도 아주 큰 차이를 가져온다. 최근 저고리가 긴 것이 유행인 탓에 그 시대의 저고리보다는 2cm정도 길게 제작되었다.

▲ ⓒ1900년대 저고리의 모습

치마를 살펴볼까?
요즘 치마는 조끼허리라 하여, 점퍼스커트처럼 어깨에 걸쳐서 입어 여민다. 이 형태는 개화기 때 선교사가 여인들의 치마가 흘러내려 젖가슴이 다 보이는 것을 보고, 고안하여 보급한 형태다.

전통적인 치마의 형태는 직선형의 랩스커트 형식의 여밈 방식이다. 당연히 활동하며 흘러내릴 수밖에 없다. 짧고 몸에 꼭 끼는 저고리는 랩스커트 형식의 치마말기와 함께 움직이면서 여성의 겨드랑 살갗이 보일뿐 아니라 젖가슴을 드러내기도 했다. 치마말기는 흰색이 기본이었다.


▲ ⓒ1890년대 여성들의 의상

그렇다면, 드라마 '짝패'의 치마는 어떨까?
치마말기를 흰색이 아닌, 치맛감과 같은 색으로 사용하면서 좀 더 하체를 길어보이게 디자인했다. 또한 말기부분에 연결된 끈의 모양을 변형하여 좀 더 가슴부분을 날씬하게 조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치마폭은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19세기 말 여성의 한복은 또 한 가지의 다른 특징이 있다. 고종의 복식제도개혁으로, 여성의 예복이 간소화되고, 여성의 외출이 다시 자유로워지며 두루마기를 착용하게 된 것이다. 또한 크게 가체를 얹어 장식하였던 머리는 순조 이후 쪽머리가 정착됨에 따라 조바위, 아얌 등의 쓰개가 크게 유행하였다.

이에 따라 드라마 '짝패'에서는 어린 금옥이에게 외출용 색동 두루마기를 착용시켰으며, 동녀에게는 두루마기 대신 긴 배자로 드라마 속 캐릭터를 표현하였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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