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참사 발생 일주일이 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의혹만 증폭되고 사고 원인 규명은커녕 오리무중 상태로 빠져가는 것 같다"며 "과연 이명박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인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침몰 위치 부표 설치 실패 원인 △초기 해군 대신 해경이 구조한 이유 △침몰 당시 해경의 수색·구조활동 중단 이유 △사고발생 시점과 원인에 대한 의혹 △기뢰탐색함의 뒤늦은 수색 △실종자 가족에 대한 군의 무례한 행동 △생존자 격리 수용·외부차단·함구 명령 이유 △교신내용 비공개 및 사고 동영상 일부 공개 이유 등의 문제점과 의혹 사항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문제점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회에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국회가 나서서 정확한 상황을 정리해야 국민적 의혹을 잠재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 아리송한 태도로 '북한 소행설' 키워"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최근 일부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북한 소행론'에 대해 군 당국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하며 국방장관과 해군 참모총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우리 정부 당국자나 고위층도 북한의 개입 소지가 없다고 했는데, 김태영 국방장관이 아리송한 발언을 하더니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도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또 "모든 내용이 교신 내용과 항해일지에 기록돼 있고, 구조된 병사들이 진술하면 밝혀질 것인데, 만지작거리면서 북한 소행을 운운하면 안 된다"며 "책임을 물어 국방장관과 해군 참모총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국방장관과 해군 참모총장이 구조와 원인조사를 해서 국민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장관을 지낸 송민순 의원도 군의 모호한 태도를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SBS 전망대'에 출연해 "국가안보에 관련된 민감한 부분은 정보 통제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정부 발표를 보면 단순하고 통상적인 초계활동이라면서 그렇게 극도의 국가안보에 관련될 만큼 민감한 사안인지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정보 통제를 너무 심하게 함으로써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야기해 오히려 국가 안보를 해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된다"며 "내가 보기에 이것이 그만큼 극도의 정보 통제를 요구하는 상황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청와대의 '김정일 위원장 방중설' 발표에 대해서도 "북한의 경우 일정을 미리 알 수 없고, 중국도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심지어 방문 후에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나오는 대부분이 첩보나 미확인 정보인데, 그런 것을 대통령실 같은 곳에서 직접 언급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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