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대세론을 몰고다니는 대권주자가 지난해 말까지만 힐러리였고, 이제는 오바마로 확실하게 바뀌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주목된다.(☞관련 기사:허커비는 '허깨비', 힐러리는 '들러리'로 )
'포토맥 프라이머리' 직후 전국지지율 역전
라스무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오바마는 지난해에만 해도 힐러리에게 계속 두자릿수의 격차로 뒤졌으나 무서운 추격세를 보인 끝에, '슈퍼화요일' 경선이 치러진 직후인 지난 7일 44%대 44%로 동률을 이뤘으며, 이어 수도권 경선을 치른 다음날인 13일 46%대 41%로 힐러리를 처음 추월했다. 그런데 불과 하루 사이에 지지율 격차를 12%포인트까지 벌린 것이다.
또한 오바마는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도 46%대 41%로 힐러리를 앞섰으며, 백인 유권자들 중엔 47%대 44%, 흑인은 69%대 10%로 힐러리를 압도하는 등 성별과 인종을 막론하고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맞붙을 경우 46%대 42%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매케인에게 41%대 48%로 패배할 것이라고 라스무센 조사는 관측해 본선경쟁력에서도 오바마가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 "매케인 지지 선거운동 나설 것"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이 사실상 대선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도 경선완주를 다짐해온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이번 주말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커비에게 더 이상 불필요한 경선을 그만둬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9일 위스콘신 주 경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전의'를 상실했거나 그의 중도사퇴가 임박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중도 사퇴했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4일 존 매케인 상원 의원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매케인의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을 지지한 대의원들에게도 매케인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해 허커비의 중도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더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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