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저주? 힐러리, 메인 주에서도 완패

오바마, 2월 경선지 10곳 10 대 0 완승 기록할까

'포스트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2월 경선지 중 힐러리 클린턴 진영이 유일하게 승리를 장담했던 메인 주에서마저 버락 오바마 후보가 승리했다. 미국의 <CNN>은 10일(현지시간) 민주당 메인주 예비선거에서 "70% 개표 결과 오바마가 58% 득표율로 41%에 그친 힐러리에게 승리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힐러리 후보는 9일 루이지애나, 네브래스카, 워싱턴 3개 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완패한 데 이어, 10일 메인 주에서마저 연패함으로써 이달 중 남은 이른바 '포토맥 프라이머리'로 불리는 워싱턴DC·버지니아·메릴랜드(12일), 그리고 위스콘신·하와이(19일) 등 5곳에서마저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이미 미국의 <CNN> 등 일부 언론들은 "3월 4일 '미니 슈퍼화요일' 이전까지 힐러리가 1승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 바 있다. (☞관련 기사: 힐러리 '패닉'… 선거총책임자 전격 교체)이 예상대로 힐러리가 2월 경선에서 10 대 0의 참담한 패배를 피하지 못한다면, '미니 슈퍼화요일'(3월 4일)에서 오바마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힐러리 진영의 계산은 '희망사항'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 주의 경우, 걸려 있는 대의원 수가 34명 밖에 안되지만 기존의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힐러리 진영의 충격은 더하다. 일부 선거전문가들은 메인 주가 당원만을 상대로 한 '코커스' 방식의 경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풀뿌리 조직력의 위력이 승부를 좌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오바마는 '코커스' 방식의 경선지에서 대부분을 승리를 해왔으며, 갈수록 '풀뿌리 조직력'이 강력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힐러리,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배수진

이에 따라 이미 선출 대의원 수에서 힐러리를 앞서기 시작한 오바마 후보가 12일 약 237명의 대의원이 걸린 '포토맥 프라이머리'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격차를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 승리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매직넘버' 2025명) 확보까지는 거리가 있어, 힐러리 후보는 3월 4일 4개 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 배수진을 치고 막판 역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진영은 대의원 수 100명 이상의 대형주에 속하는 텍사스(193명)·오하이오(141명) 주를 비롯해 버먼트, 로드아일랜드 등 4개 주에서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특히 텍사스에선 히스패닉(스페인어 사용 중남미 출신)이, 오하이오에선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인 중하위층 백인들이 힐러리에게 몰표를 던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그러나 2월 경선에서 연패를 당한 뒤 '오바마 대세론'이 휘몰아칠 경우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힐러리 진영의 바라는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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