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총력사수 나선 與 …"金 장관으로 적절, 청탁 아닌 공익"

김의겸 "한동훈, 녹취록 악마의 편집…金 의혹이 '당게' 사건 돌파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이 인사청문회 국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논란에 대해 "공익적인 차원의 성격이 있다"며 총력 사수에 나섰다. 김 후보자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해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이미지 정치'라는 역공세도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8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가' 묻는 질문에 "적절하다"고 답하며 "그때 코로나 치료제가 없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얼마나 어려웠고 난리였나", "획기적인 약이 있다고 하니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공익적인 차원의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의 2021년 당시 행위가 부정 청탁이 아닌 공익성 민원이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판사 출신의 정통 법률가"라며 "법에 가장 민감한 이분이 자기가 켕기는 게 있다면, 이게 뭔가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식약처장한테 증거가 될 문자를 남겼겠나"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김강립) 식약처장하고 김 후보자가 좀 아는 사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완전히 생면부지이더라"라며 "그런 사람한테 문자를 보냈다. 그건 그만큼 본인이 떳떳하다, 자기 약점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보내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모 씨와의 통화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게 되면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인 데 대해서도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발언 의도는) '일반적으로 코로나가 승인되면 수천억을 벌 수 있는 큰 사업이야. 그리고 그 사업은 지금 다 복마전이야. 그런데 네가 나한테 부탁을 한다고 내가 무턱대고 다 들어줄 수는 없어. 내가 꼼꼼하게 검토를 해서 한번 살펴볼게' 이런 맥락의 대화"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한동훈 의원은 거기에서 무슨 복마전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는 다 빼버리고 앞에 '수천억 원짜리야.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는 거잖아' 이 멘트만 따서 언론에 공개를 한 것"이라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멘트만 언론에 공개해서 우리 국민들을 오해하게 만들고 호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하지 않은 통화 내용 중 '워낙 큰 사업이니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 맥락이 담겨 있다는 것을 김 후보자에게 직접 전해 들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험 승인에 대해 '신속 처리'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낸 것을 두고도 "최종적으로 승인을 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신청한 지가 오래 됐는데 거기에 임상을 밟아야 되지 않겠나"라며 "온 국민이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데, 약효가 있어 보이는 약인데 절차는 그래도 밟아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후 시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잘못된 결과가 나왔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그랬던 거고 김승원 의원이 그 당시에 그걸 판단하고 볼 수 있는 그런 입장은 아니었다"며 "약효가 있다,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식약처가 할 일", "(김 후보자는) 그 식약처가 할 일을 공정하게 같은 기회를 주면서 해 달라, 그런 취지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의 녹취록 공개 행위에 대해선 "기소 계획 문건이라는 문건이 세상에 공개된 적은 제 기억에는 없다. 그래서 이건 100% 불법 자료"라고 역공을 폈다. 특히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하지? 이렇게 의문점이 든다"며 "국민의힘 관계자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이게 당원 게시판 사건과 직접 연결된 게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역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당원 게시판) 이 사건이 한 달 전에 경찰이 서버를 압수수색을 했다", "거의 수사가 지금 막바지의 단계에 이른 것"이라며 "수사망이 조여오자 국민의힘 내부 배신자가 되기보다는 대정부 투쟁을 아주 격렬하게 해서 탄압받는 희생양, 이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무리를 해가면서 후배들이 다치든 말든 지금 이 자료를 공개하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용기 최고위원도 이날 채널A 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 3년간 수사를 했던 것 아닌가. 3년간 수사하면서 결국 기소유예 판단을 검찰이 내렸던 것"이라며 "일단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보는 것이고 이미 다 끝난 문제를 재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한 의원의 녹취록 공세를 두고도 "그 자료들을 보면 그때 당시에 법정에서 했어야 할 이야기를 지금 마치 확정판결을 받은 것인양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 공세를 위한 정치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보는 것", "양쪽의 입장을 다 들어보고 (검찰이 기소) 유예 판단을 내렸던 부분을 참작해야 한다"고 청문회 진행을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독약, 쥐약, 오빠 게이트', '또 다른 오빠 어디 있냐',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들만 뽑아서 공격을 하고 있다"며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들 지금 명확하게 해명이 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에 따라 있는 청문회 과정 중에 해명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승원 후보자 같은 경우는 억울한 점도 있어 보인다"며 "심우정 검찰총장 시기에 기소유예 처분까지 내린 사안인데 (한 의원이) 이걸 계속 어디서 확보된 자료인지 모르겠지만 그걸 가지고 얘기를 하니까, (김 후보자) 본인은 민원 전달 과정에서 그런 잘못된 것에 대해선 어제 유감을 표한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도 표명됐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의원의 김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를 두고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는 무관한 내용으로 정치 공세 형식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당에서 검증팀을 구성해서 강력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을 청문회 증인 혹은 위원으로 부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한 의원이 증인으로 나올 자격이 있나"라며 "종료된 수사 기록을 통째로 유출해서 그것을 가지고 왜곡해서 살라미식으로 앞뒤 문맥을 잘라서 공격하고 정치 공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증인이 아니라 오히려 중수청이나 공소청의 수사 대상으로 수사기관 피의자로 출석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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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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