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시장이 당의 색인 빨간색 대신 초록색을 전면에 내세우자, 녹색당이 오 시장을 향해 "'그린 워싱'을 중단하라"며 "녹색 옷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녹색당은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양심이 있나"라고 직격하면서 "현직 시장이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씨가 최근 공식 행사에 '초록색' 점퍼를 입고 나타나더니, 이제는 선거운동 상징색으로 '초록'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온다. 이는 선거를 겨냥한 '이미지 세탁'"이라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특히 "지난 수년 간 오 시장의 시정은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역사였다"며 '오세훈 시정'의 환경 정책 실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녹색당은 '친환경'을 표방하며 도입된 '한강버스'를 두고 "내연차 3700대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이자, 누적 적자로 자본금까지 잠식된 세금 먹는 하마"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2025년 기준 서울의 에너지 자립률은 7.5%에 불과하며 재생에너지 자립률은 더욱 처참한 수준"이라며 "서울이 전기를 끌어 쓰는 동안 비수도권 지역은 송전선로 건설 등으로 삶터가 짓밟혔다. 오 시장은 '에너지 식민지화'에 앞장서 왔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오세훈 시정'의 정치적·사회적 측면에 대한 비판도 했다. 당은 서울시의회의 장애인 탈시설 조례 및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불허 등을 언급하며 "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고 탄압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은 무분별한 성장주의에 맞서는 저항의 색이자 직접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옷 색깔을 바꾼다고 해서 반민주적 행태와 '내란 정당'의 본질이 가려지지는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녹색당은 "오 시장은 '그린워싱'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 색깔을 바꾸고 싶다면 시민의 삶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과오부터 청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6.3 지장선거 기간 초록색을 주요 선거 운동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6년 처음 서울시장에 도전할 당시 초록색 넥타이를 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국민의힘 또는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겠다는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경선 승리 직후인 18일 기자회견에서 연두색 넥타이를 맺으며 이튿날 경선에서 경쟁했던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과의 오찬 자리에는 초록색 점퍼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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