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사고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무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가동된 중대본 2차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행은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였으며,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도 했다.
최 대행은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해서도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고의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를 가동한 대통령실도 언론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비상대응체제 가동 사실을 알렸다. 대통령실은 회의에서 사고 대응과 관련해 유관 부처 간 협조 및 업무 조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지시사항을 유관 부처에 공유한 데 이어, 오전 회의 결과를 권한대행에게 별도 보고했다"며 "최 대행 주재로 긴급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필요 시 수시로 수석회의를 개최하고 권한대행 및 관련 부처에 공유하기로 했다"고도 알렸다. 이날 대통령실 수석회의에는 정 비서실장을 포함해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무안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신속한 구조와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정부는 인명 구조, 피해자 수습, 장례 준비, 또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설명, 또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그에 따른 향후 대책 그리고 금융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여타 국제선 항공에 대한 대체편 마련 등 그런 조치를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무안공항 청사 3층 한국공항공사 종합상황실에 유가족 대기실이 마련됐으며, 200여 명의 유가족이 현장에 모여 구조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구조·수습 당국은 현장에서 유가족과 언론을 상대로 합동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사고 사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는 무안군 스포츠파크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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