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싱가포르는 핵심 파트너…공급망 교란 함께 대응"

"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전략물자·에너지·항공·형사 협력 강화키로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언론발표에서 윤 대통령은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 나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온 동반자이자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점증하는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에 대응해 전략물자의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체결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에너지·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이번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하고 "이번에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을 통해 해외도피 범죄인에 대한 신속한 수사 공조와 체포, 인도가 가능해진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사법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역내 현안과 관련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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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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