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 양문석 의원 등이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 '기레기' 등 발언을 이어가는 데 대해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호위무사들이 나서서 오물과도 같은 말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오후 논평을 내고 "양 의원은 이 대표를 두둔하기 위해 '기레기라고 해도 될 것을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줬지만 기레기들은 분노조절 기능을 상실했다'는 등의 극언을 쏟아냈다"며 "지금 민주당은 오염됐고 병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건강한 정당이라면 이 대표의 망언을 반성하고 사과했어야 마땅하다"며 "그런데 반대로 이 대표 호위무사들이 나서서 오물과도 같은 말을 퍼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양 의원을 겨냥 "대학생 딸을 사업자로 둔갑시킨 후 거액의 대출을 받았던 것이 알려져 총선 때 논란이 됐던 분"이라며 "공천 철회 요구가 빗발쳤어도 굳건히 후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숱한 논란에도 국회에 입성시켜 준 당대표를 위해 검찰과 언론을 물어뜯는 양 의원의 맹활약은 이미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며 "호위무사 양문석의 '기레기 발언'이 공당의 책임성을 포기한 민주당의 어두운 단면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와 양 의원은 극한 망언으로 국민의 귀를 오염시킨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통렬히 반성하고 국민과 언론인들께 정중하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일부 기자들에 대해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여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이 일자, 양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며 두둔, 언론에 대한 당의 막말 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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