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와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각종 논란에 대해 "영향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보인다"며 총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총선 본투표 당일인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체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경제‧민생파탄에 대한 문제, 그러고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것에 대한 심판여론이 높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래서 우리 당의 일부 후보들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또는 이런 과거 행태에 대해서 비판적인 여론이 있지만 그 부분이 전체 판세를 흔들지는 못 했다, 이렇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다만 "우리 당도 그렇고 모든 정당이 급하게 급조해서 공천과정에서 깊이 후보 검증을 못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 후보는 과거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딸의 명의를 이용해 허위 자료를 제출함으로써 새마을금고로부터 편법적으로 대출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의혹이 커지자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서 결국 위법·부당혐의를 발견해 이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기에 이르렀다.
김 후보의 경우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군 장교 시절 종군위안부와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막말 논란이 인 데 이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들을 미군에 성상납했다'는 말을 한 것이 밝혀져 이화여대가 공식 입장을 내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또 저서에서는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라고 표현해 유림 인사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9일에는 "조선시대 때 천민들은 남성끼리 성관계를 했다. 세상에서 남자들한테 제일 나쁜 욕이 '비럭질이나 해처먹어라'라는 말"이라고 한 사실도 알려져 동성애 비하 의혹이 일고 있는 등 총선 당일까지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편 총선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권 재편 여부에 대해 "총선 결과가 나온 이후에 해야 될 문제"라며 "늘 정치의 흐름은 변화의 흐름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뭐 어떤 흐름이 있냐 없냐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총선 결과를 보고 아마 야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자체가 요동을 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그렇고 아마 여당도 결과에 따라서는 대통령과 여권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가 상대적으로 서로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정치권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출신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결국 대선을 향해 간다면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총선 이후 야권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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