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7월 26일 시작되는 파리올림픽 전에 차기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일정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등 안보상황 관해선 "국가안보와 민생정책을 논해야 할 우리 정치권이 안타깝게도 주말엔 또 장외투쟁으로 거리에 나가서 사회의 갈등과 주말의 평온을 흩트러뜨렸다"고 야권을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3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차기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며 "합동토론회 등 여러가지를 (준비해) 국민과 함께 즐길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룰 개정 논의 등 전대 전 준비사항을 감안하면 구체적인 전대 진행 시기는 7월 중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헌·당규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 전대 룰 및 지도체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특위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전대 룰과 관련해선 "출마하시는 후보자들이 훌륭한 분들이 나오시길 기대하고 선출 방식도 우리 모두가 뜻을 모아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만 했다.
황 위원장은 사회 현안과 관련해선 "북한의 비이성적인 도발이 자행되고 있어서 국민들의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아울러 군부대의 사고 또한 국민에 걱정을 끼치고 있다"면서도 "국가안보와 민생정책을 논해야 할 우리 정치권이 안타깝게도 주말엔 또 장외투쟁으로 거리에 나가서 사회의 갈등과 또 주말의 평온을 흩트러뜨리고 있다"고 말해 구체적인 메시지보단 야권 비판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어 "저희는 숫자에 매이지 않고 우리가 맡은 일을 완수하기 위해 내부적으론 똘똘 뭉치고, 국민 앞엔 더욱 허리 굽히고 머리 조아려서 국민의 명령을 경청하고, 그에 따르고, 그를 위해 모든 걸 다 하는 여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의원 워크숍에 이어 '단일대오' 기조를 강조한 셈이다.
한편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석상에서 민주당을 겨냥 "민주당에서 종부세 개편이 필요하다 말하신 의원님들은 여전히 안녕하신가"라며 종부세 폐지·개편 논의에 대한 공세를 피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아니나 다를까 여당과 대통령실이 민주당 내부 종부세 개편 주장에 적극 화답하고 나니, 정작 논의를 시작한 민주당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라며 "당 지도부의 일원들이 내놓은 (종부세 개편) 얘기에 대해 당 수석대변인이 '당내 극히 일부 주장'이라 폄하하고 있다. 다시 종부세 완화는 부자감세라고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서도 "민주당은 민주당이 불 붙인 종부세 개편 논의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달라"며 "무책임하게 던져놓고 일부에서 반론이 나오니 나몰라라 하면서 오히려 여당에 부자감세를 추진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는 표리부동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과 정부 대응에 대해선 "정부가 어제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고, 이에 북한은 도발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뒤로 물러선 모양새"라고 평하며 "당정은 김정은 일가에 가장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방법을 강구하여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강경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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