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매일 법원 가 '자기 지켜달라' 운 이재명, 구질구질"

韓 "李, 김준혁 성희롱 옹호 글 올려"…고은광순 '이모' 증언 논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같은 당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발언 논란 등을 소재로 공세를 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하며 이를 독립운동, IMF 외환위기 극복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9일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지원유세에서 "이 대표가 오늘 법정에 갔다. 이분은 매일 간다. 대장동 재판 오늘 하루 종일 받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가기 전에 눈물을 흘렸다"며 "자기를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이 자기를 지켜달라고 우는 것만큼 구질구질한 게 없다.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서 울어야 하는 것"이라고 이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정말 중요한 몇몇 시기가 있다. 우리 독립운동할 때가 그랬고, IMF 때가 그랬고, 우리가 정말 나라가 어려울 때 시민들이, 여러분이 나서주셨다"며 "바로 지금이 그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유세에서는 "이 대표가 어제 드디어 김준혁의 막말과 성희롱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며 "옹호하기로 하면서 올렸던 그 게시된 글을 보면 '무슨 이대에서 자기의 이모가 성상납에 동원됐었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라고 했다. 이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썼다가 삭제한 일을 겨냥한 발언인데, 이 대표는 글과 함께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이 기자회견에 나서 '이대에서 이모가 성상납에 동원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데 그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되겠나. 이 대표와 김준혁 같은 사람이 권력을 잡게 되면 우리 아이들이, 그 사람들이 말한 그런 얘기를 진짜 역사로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런 세상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이 비판한 고은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당사 기자회견을 열고 "고은 이사장은 '1935년생 이모 은예옥은 김활란의 피해자'라며 '이모가 1935년생으로 정치외교학과를 다녔는데, 1948년 무렵 김활란한테 걸려 낙랑클럽 활동을 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은예옥이 이화여대에 입학한 것은 1956년으로 낙랑클럽 활동이 끝난 후였다. 고은광순은 가족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반미선동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후보의 지지 유세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도 이날 오전 고은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이모가 1935년에 태어나 13살인 1948년에 이대 정외과에 다녔다'고 하는데, 이대 정외과는 1950년에 창설돼 1회 입학생을 받았다"며 "은예옥 씨는 1956년에 입학해 1961년에 졸업한다. 고은 씨가 자신의 이모가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성상납당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은 이사장은 그러나 이날 TV조선 등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모의 이대 입학이 1953년이 아닌 1956년이라면 휴전 이후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었다는 뜻"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대 민주동우회는 전날 "김활란 초대 총장의 반민족 친일행위를 감추거나 왜곡하며 정치선동 도구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에 단연코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김준혁 후보가 보인 여성혐오적 발언과 태도를 조금이라도 옹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우리는 김활란 총장의 부끄러운 반역사적 행위를 수치스런 역사로 비판하고 성찰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김 후보의 막말로 훼손된 성평등 민주주의의 가치와 기준을 다시 세우기를 강력히 주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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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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