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경제활동률, 20대보다 높다

6월 취업자 33만명 증가…'나홀로 사장님' 8.1만명 증가

20대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은 증가했다. 20대 고용률이 0.3%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60대 이상 고용률은 0.8%포인트 증가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1만2000명이었다. 전년동월대비 33만3000명 증가했다.

6월 취업자 33.3만 명…정부 예측 크게 웃돌아

이는 정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당초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는 올해 월 취업자 증가 수준이 10만 명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는 일자리 타격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정부 발표는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성적이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함에도 서비스업종, 자동차 관련 업종 등의 고용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고용률 역시 상승했다. 올해 15~64세(경제협력개발기구(OECD)비교 기준) 고용률은 69.9%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인구 4538만3000명 가운데 2961만8000명이 경제활동인구였다. 이 가운데 2881만2000명이 취업했다.

실업률은 지난달에 이어 2.7%를 기록해 완전 고용 상태를 이어갔다. 6월 기준 199년 6월 이후 6월 기준 최저치다.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1000명 감소했다. 2008년 6월(77만명) 이후 6월 기준 최저치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위해 기업 부스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나홀로 사장님' 증가 / 건설업 취업자 감소

관련해 취업자를 산업별로 나눠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지난해 6월 549만2000명에서 올해 558만1000명으로 8만9000명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를 포괄하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는 전년(1109만5000명) 대비 29만 명 증가한 113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두 분야에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1만 명), 건설업(-6만2000명), 농림어업(-1만4000명)에서는 감소세가 확인됐다. 건설업 취업자가 전 업종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부동산 경기 부진을 반영했다. 전반적으로는 수출 실적 악화로 인해 내수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간별로 취업자를 나눠 보면 상용직이 54만6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즉 나홀로 사장이 8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임시직(-13만3000명)과 일용직(-11만5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20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 60대 이상은 상승

비경제활동인구는 157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11만8000명 감소했다. 28개월째 감소세다.

'그냥 쉬었음' 인구는 22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육아(15만 명 감소), 연로(9만2000명)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사례가 줄어들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감소를 이끌었다.

대략적인 고용 관련 지표는 양호하지만 속을 뜯어보면 문제가 발견됐다. 청년층의 고용 여건이 아직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고령자 고용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전 연령대(15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5.3%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나이별로 나눠 보면 청년층의 부진이 관측됐다.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65.7%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8.2%를 기록해 0.8%포인트 상승했다. 60~64세는 67.1%(1.1%포인트 상승)로 20대보다 더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39.7%였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0.4%포인트 하락한 74.1%였다. 여성은 1.1%포인트 상승한 56.7%였다.

취업자 수에서도 청년층 취업 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음이 확인됐다. 20대 고용률은 61.6%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절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 20대 인구 633만 명 가운데 388만1000명이 취업했으나 올해는 613만5000명 가운데 377만7000명이 취업했다. 20대 인구가 줄어들면서 취업률이 소폭 상승했다.

60세 이상 고연령층의 고용률은 지난해 46.3%에서 올해 47.1%로 0.8%포인트 상승했다.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1314만7000명에서 올해 1365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취업자는 609만2000명에서 643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60~64세 고용률은 65.3%를 기록해 20대보다 높았다. 65~69세는 52.2%였고 70세 이상은 31.9%였다.

20대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원인은 남성 고용 부진이었다.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59.4%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여성은 63.8%였다. 군대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30대부터는 남성의 고용률이 여성을 압도했다. 30대 남성 고용률은 89.2%, 40대는 91.3%, 50대는 88.3%였다.

반면 여성은 30대 67.8%, 40대 66.7%, 50대 69.3%로 남성에 크게 못미쳤다.

▲20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한 반면 60세 이상은 상승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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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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