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귀가하다 급류에...80년 만의 폭우로 16명 사망‧실종

이재민 570명, 주택 2676동 침수...빗줄기 충청 등으로 남하

8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서울 등 중부지역에서 1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현재 빗줄기는 중부지역에서 충청·경북 지역으로 남하해 시간 당 최대 200㎜가 내릴 전망이라 또다른 피해가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현재 집중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중에는 경기 남양주에서 10대 청소년이 귀가하다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된 경우도 있다.

이재민은 398세대(570명)로 증가했고 이들 대다수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이재민 중 23세대(50명)는 귀가했으며 375세대(520명)는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시설 가운데 선로 침수는 10건(서울)이며 철도 피해는 6건(서울 3건, 경기 3건)이다. 또한 제방유실은 8건, 사면유실은 28건으로 신고됐다. 시설 피해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2676동으로, 그중 서울이 대부분(2419건)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경기 120건, 인천 133건, 강원은 4건이다.

옹벽 붕괴는 7건, 토사유출은 29건, 농작물 침수 5ha, 산사태 11건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정전은 41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복구됐고 나머지는 아직 복구 중이다. 

둔치주차장 25곳, 하천변 38곳, 세월교(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다리) 14곳 등은 통제 상태다. 국립공원의 226개 탐방로, 여객선 1개 항로(울릉도∼독도) 등도 통제 중이다.

소방당국은 145명을 하천급류에서 구조했으며, 742건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2091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 525㎜,  양평 526.2㎜,  경기 광주 524.5㎜ 등을 기록했다. 빗줄기는 현재 남하해 충청 및 강원남부·경북북부으로 내려가 있다. 11일까지 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100∼2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폭우가 쏟아진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현재 특보가 해제됐다. 

▲9일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상인들이 상점을 복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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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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