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서 '촛불' 의미 새기는 'UN 세계 평화의 날' 행사 연다

체코 민주화의 상징 미카엘 잔토프스키 하벨도서관장 등 초청 포럼

시민이 들고 일어나 촛불로 정권을 바꾼 '촛불혁명'의 의의를 되새기는 행사가 '전환의 시대: 촛불과 평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21일과 22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UN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인 '피스 바 페스티벌(Peace BAR Festival, 이하 PBR) 2017'이 정식 명칭인 이 행사는 세계 평화의 날 기념식과 기념 원탁회의, 미래리포트 토론으로 구성된다.

2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기념식은 국내외 지식인들과 함께 지난해 한국을 뜨겁게 달군 촛불혁명을 돌아보고, UN 세계 평화의 날 제정의 배경을 되새기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특히 '벨벳과 촛불 이후: 자유, 시민,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원탁회의는 촛불혁명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행사다. 벨벳혁명과 촛불혁명의 동질성과 차이점에 관한 논의를 기반으로, 촛불의 의의와 세계 시민의 연대 가능성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미카엘 잔토프스키 하벨도서관장, 리베르토 바우티스타 전 세계시민사회단체연합(Conference of NGOs in Consultative Relationship with UN, CoNGO) 의장, 게리 제이콥스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orld Academy of Art and Science, WAAS) 최고경영자, 박영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조인원 경희대학교 총장이 패널로 참석하고,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하벨도서관은 체코슬로바키아 무혈 민주혁명인 벨벳혁명을 이끈 운동가이자 체코공화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을 기리는 기관이다. 미카엘 잔토프스키 관장은 하벨 전 대통령의 전기를 집필한 하벨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하벨 전 대통령의 대변인, 주미대사, 상원 외교위원장 등을 지낸 체코 역사의 산 증인이다.

경희대 커뮤니케이션센터는 "트럼프 집권, 영국의 브렉시트 등 지역주의가 다시 등장하고 민주주의 위기가 언급되는 지금, 지난해 한국의 촛불은 지구촌 관심의 대상이었다"며 "이 사건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국제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문명이 어떤 가능성을 가질지"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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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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