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도,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5.1% 꼴찌

민주 53%, 한국 16%, 정의·바른 6%, 국민 5%…文 지지도는 75%로 반등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증언 조작' 파문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지난주 '한국갤럽'에 이어 이번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정당 지지율이 하락, 원내 정당들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기독교방송(CBS)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2520명에게 실시한 정례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53.3%, 자유한국당 15.9%, 정의당 6.3%, 바른정당 6.0%, 국민의당 5.1%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정의당, 바른정당은 전주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고(변동폭 0.2~3%포인트), 7.3 전당대회를 앞둔 한국당은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은 1,2%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제보 조작' 후폭풍으로 4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 2016년 2월초 창당 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특히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다음 날인 6월 27일 일간집계에서 4.6%로 하락한 데 이어 30일에도 4.8%를 기록해 4%대까지 하락했고, 호남(국민 8.7%, 한국 8.8%)에서는 창당 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한국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당의 주요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미세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한국당에도 지지율이 뒤쳐진 것은 국민의당에 큰 충격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은 전주 15.0%에서 무려 6.3%포인트나 떨어졌다. 연령별로도 50대에서 9.2%에서 5.6%로, 30대에서 5.2%에서 2.5%로 3%포인트 전후 하락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75.3%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17.3%로, 1.3%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반등은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등 방미 관련 보도와 '50년만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등으로 지지층 일부가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지만, 송영무·김상곤·조대엽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부정적 보도가 확산되면서 주중과 후반 하락,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CBS-리얼미터 조사의 응답률, 설문 내용, 통계 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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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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