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등장 "어둠의 세력이 날뛴다…朴이 울고 있다"

[현장] 극우단체 "시민 죽여라" 막말

체감 온도가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큰 추위가 닥친 가운데 함박눈이 내렸으나 32만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21일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전 주의 세 배다.

촛불집회에 앞서 열린 극우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시민을 죽여야 한다는 막말이 마구 나왔다. 이들은 트럼프 집권을 축하하며 성조기를 휘날렸다. 집회 시간이 달라 촛불집회 측과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극우단체 "시민 죽여라" 막말

광화문 집회에 앞서 서울시청 대한문 인근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0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여자들은 극단적인 막말을 일삼았다. 곳곳에서 "계엄령 선포" "빨갱이를 죽여라"는 악의적 구호가 난무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축구 경기 단체 응원처럼 대형 성조기를 펼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빨갱이를 죽여도 된다'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돌아다닌 성호 승려는 "빨갱이도 무죄를 받으니, 최순실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성호 승려는 극우 사이트 일베에서 활동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친일 발언으로 인해 낙마한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전 <중앙일보> 주필)는 발언대에 올라 "어둠의 세력이 날뛴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시집와 열심히 산 며느리인데, 그 며느리가 차가운 뒷방에서 울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말해 빈축을 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두고 "종북좌파를 지원해서 되겠느냐"며 블랙리스트 두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 소식을 전하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상식을 깨는 발언을 다시 했다.

한편 이날 춘천 시민 150여 명이 버스 3대를 대절해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김진태 의원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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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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