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각, 주말 촛불집회 규모 변수

설 연휴 앞두고 올해 최대 촛불집회 예상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3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집회인데다, 지난 19일 법원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을 기각해 집회 규모에 변수로 적용될 전망이다.

설 연휴인 오는 28일에는 대규모 집중 집회가 열리지 않는다.

20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촛불집회가 올 들어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집회는 오후 4시 민중총궐기 투쟁선포대회로 시작된다. 5시 사전발언대에 이어 6시 본행사가 열린다. 이후 7시 30분에는 행진이 시작된다. 사전발언대 시간에는 용산참사 8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7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하는 행진은 청운동사무소, 헌법재판소, 명동·종로 방면 도심 등 세 갈래 방향으로 나뉜다. 이를 위해 퇴진행동은 서울 도심 42곳의 집회(27곳)와 행진(15곳)을 신고했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사법부 결정에 관한 반감이 커질 것으로 퇴진행동은 내다봤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을 사법부가 재벌 범죄사실을 외면한 것으로 풀이하는 정서가 커지리라는 이유다.

앞서 퇴진행동은 지난 19일 "이재용을 비롯해 정몽구, 신동빈, 최태원 등 재벌총수들은 '돈이 실력'인 세상, 통칭 '헬조선'을 만든 주범"이라며 "법원이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겠다면 우리는 광장에 모여 범죄 집단 재벌총수 구속처벌을 더욱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촛불혁명 완수 호소문'을 내 "우리가 지치지 않고 방심하지 않는다면 박근혜는 결국 물러날 것"이라며 "1월 21일 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과 함께 바꿔야 할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처벌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 참석 의사를 애매하게 밝힌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집회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극우단체의 맞불집회는 같은 날(20일) 오후 2시 시청 앞 대한문에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의 이번 행사는 불교계 사전집회로 시작된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을 근거로 특검 해체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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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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