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은 10일, 구속 기소된 국민의당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억대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두 의원을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의원에 대해 공직 선거법과 정치 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두 의원이 왕 전 부총장과 공모, 올해 총선을 앞두고 선거 공보물 제작 업체 '비컴'과 TV 광고 대행사 '세미콜론'으로 하여금 2억1620여만 원을 '국민의당 TF'에 지급하도록 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펼쳐 왔다.
검찰은 △이 '국민의당 TF'가 국민의당의 총선 대책 기구였고, △두 업체가 지급한 돈은 불법 리베이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
반면 두 의원과 국민의당은 △해당 TF는 김 의원이 대표였던 홍보 기획사 '브랜드컴퍼니'의 사내 조직이었고, △두 업체가 지급한 돈은 이 회사가 한 업무에 대한 정당한 대가였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두 의원에 대해 지난달 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결국 검찰은 구속 기소를 포기한 채 불구속 기소로 방향을 틀게 됐다.
박선숙 "허위 계약, 리베이트, 허위 보전 없었다"
박선숙 의원은 검찰이 공소를 제기한 직후 보도 자료를 내어 자신의 무고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법부의 판단을 통해 저의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 믿으며, 재판 과정에서 제가 겪고 아는 사실을 남김 없이 밝히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조사에서 기소까지의 과정을 보면, 검찰은 엄격한 진실에 기반해 판단한 게 아니라 '일단 기소하고 보자'는 식이 아닌가 의문"이라며 "진실을 밝혀 저와 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저에 대한 공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불법 비선 조직을 만들거나 정치 자금을 주기로 약속한 적이 없고, 그런 정치 자금을 제공한 일도 없다. 그런 자금을 지급하기 위해 허위 계약을 하고 소위 리베이트를 제공받거나 한 적은 더욱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을 허위로 보전받으려 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지난 선거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이익을 취한 것이 없음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면서 "국민의당 차원에서도 총선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모의하거나 실행하지 않았다. 리베이트라고 지칭된 돈이 국민의당으로 유입된 바가 없음도 수사를 통해 확인되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의 진심 캠프' 본부장을 맡았던 인물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핵심 참모로 꼽힌다. 박 의원과 검찰의 법정 공방이 해를 넘겨 계속될 경우, 안 전 대표의 대선 행보에도 실질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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