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인감도장으로 171억 원의 허위 차용증을 만들어 상환 협박을 해 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6일 이모(43) 씨를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의 누나(52)와 조카(21) 등 2명을 특수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 부산 해운대구 누나 집에 놀러온 박모(60) 씨의 인감도장을 훔쳐 가짜 채무서류를 만든 뒤 19차례에 걸쳐 상환독촉을 하는 등 협박공갈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 씨 등은 박 씨를 8시간 가까이 감금하고 가구사업 투자를 강요하다 박 씨가 음식배달을 온 사이 탈출하자 박 씨의 벤츠승용차를 훔쳐 무면허 상태에서 몰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씨가 훔친 박 씨의 인감도장으로 171억 원의 가짜 차용증 20장을 만들어 박 씨의 가족에게 모두 19차례에 걸쳐 재산 압류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협박을 일삼아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박 씨에게 현금 171억 원을 빌려줬다는 허위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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