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홍준표 비즈니스석, 바람직한 모습 아냐"

"난 청와대 있을 때도 이코노미석 이용…특권 내려놓아야"

경상남도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출장길 비행기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24일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 한 아파트 경로당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저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다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반 국민이 주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데 공직자가 비즈니스석에 있으면 위화감이 생기고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 아니냐"면서 "저는 청와대에 있을 때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과거 의전실을 이용한다든지 하는 식의 특권도 다들 내려놔야 한다"고도 했다.

홍 도지사는 앞서 지난 18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서울행 비행기 맨 앞줄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다가 문 대표와 조우했었다.

공교롭게도 당시는 문 대표와 홍 도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을 주제로 경남도청에서 만나 강한 설전을 벌이고 불과 몇 시간 뒤였다. (☞ 관련 기사 : 홍준표 만난 문재인 "잘못된 길 가는 것")

미리 예약된 이코노미석을 향하던 문 대표는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던 홍 지사를 발견하고 "또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고, 홍 도지사는 "이제 올라가시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으므로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홍 도지사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형편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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