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미국 골프' 파동…野 "감사원 감사해야"

정청래 "공직자윤리법 위반 심각하게 검토해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해외 골프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지사가 미국 출장 길에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 이게 사실이라면 비정하게 의무급식을 폐지한 홍 지사가 과연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4.29재보선과 관련해 "가난한 아이라는 낙인을 찍고 딱지를 붙여 교실에 부와 가난함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원하는 홍 지사와 같은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국민 여러분께서 임해달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경남도가 발송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신청 안내문'을 들고 "이것이 가난증명서"라며 "제출서류가 20가지 정도 되는데, 20가지 가까이 되는 가난증명서를 제출하고 가난을 입증받아야 의무급식을 받게 되는 비정한 경남 학교 교실의 풍경에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국 출장 중 부인과 함께 최고급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특히 홍준표 지사는 업무상 관계가 있는 현지 사업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돈이 없어 아이들 급식을 중단했다는 홍준표 지사가 피곤하다며 비지니스석을 이용하고 해외에서 초호화 골프를 치고 다닌다니 기가 막히다"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더욱이 홍준표 지사는 브로커로부터 접대 골프를 받은 것이다. 공직자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김영란법의 정당성을 홍준표 지사가 확인해준 셈"이라며 "홍준표 지사가 유치하겠다는 투자에 뒷거래는 없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민에게 사과해야하며 어떻게 도의적인 책임을 질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재정 절감을 이유로 무상급식도 없애고, 서민의 의료 공공성을 보장해줬던 진주의료원도 폐쇄시킨 분"이라며 "그런데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 출장을 가셔서 호화판 골프를 쳤다면 그것은 경남도민의 가슴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감사원은 이 사실 검증을 확인하고, 공무원 복무규정에 저촉되는 상황이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미국을 방문 중인 홍 지사가 평일인 지난 20일 오후 부인과 함께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어바인의 오크 크릭 골프클럽에서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