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간부→결혼정보업체 대표→언론사
경찰은 이날 "김 씨가 경부운하 관련 정부 TF(태스크포스)팀의 핵심인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어 김 씨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문건유출의 유력한 단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5월 28일 문건을 출력해 S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함께 다니는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모 씨(40세)에게 문건을 전달했고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가 6월 1일 께 보고서를 첫 보도한 언론사 기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공 기술본부장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가 술자리에서 '경부운하에 관심이 많고, 정치적 문제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해 보고서를 갖고 있다고 했고 김 씨가 '한번 보자'고 해 지난달 5월 28일 학교에서 보고서를 넘겼다"고 진술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는 "(보고서를 첫 보도한) 언론사 기자와는 평소 친분이 있는 관계였고 이 기자가 경부운하에 관심이 많아 지난 1일 쯤 서울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수공 기술본부장 김 씨에게 받은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수공 기술본부장 김 씨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유출된 문건의 원본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수자원공사법 상 직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으며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및 직무상비밀누설 방조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동기, 언론사 전달 경위 등에 의구심
이로써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자와 '수자원공사 간부→결혼정보업체 대표→언론사'로 유출된 경위의 대강은 밝혀졌다. 그러나 단순한 친분관계 이상의 유출 목적이 있었는지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경찰은 수공 기술본부장 김 씨가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와 특별한 관계가 아니고 문서 전달에도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유출 동기에 여전한 의구심을 남겼다.
또한 수공 본부장 김 씨는 37쪽 보고서의 작성자를 '수자원공사'에서 'TF'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를 대비해 출처를 숨기려는 의도로 작성자를 수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보고서가 5월28일 최초 유출된 지 불과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언론사의 첫 보도가 나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25일 다시 불러 수공 기술본부장 김 씨의 보고서 유출 목적,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 씨의 언론사 전달 목적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이재오 의원은 24일 "(보고서의) 생산은 권력이 했지만, 유통은 다방면으로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조작·유통된 과정은 더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경찰 조사 발표에 의구심을 보였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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