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이날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할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적임이어서 발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교수는 지난 6월 내정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사연구회, 한국중세사학회, 한국여성사학회, 대구사학회 등 5개학회가 내정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는 등 논란을 겪었던 인물이다.
이들 단체들이 지적한 유 교수의 문제는 ▲이승만을 예찬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주장을 선두에서 했고 ▲뉴라이트 포럼 고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안교과서를 감수했고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라고 압력을 행사해 역사학계의 반발을 불렀고 ▲최근 중학교 교과서에 대해 스탈린, 김일성, 박헌영이 공유하는 역사관에 입각해 서술됐다고 주장하는 등 낡은 메카시즘적 사고를 가졌다는 것이다.
'이승만 연구자'로 알려진 유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을 태종 이방원, 중국의 진시황, 이집트의 모세에 비견할만한 지도자로 칭송해왔다. <이승만의 삶과 꿈>, <건국대통령 이승만> 등 이승만 관련 저서만 5권에 이른다. 저서들을 통해 유 교수는 "이승만의 업적은 적어도 공7 과3 이상은 된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유 교수가 참여한 한국현대사학회는 "좌파 내지 친북 성향으로 왜곡된 현대사 연구를 바로잡아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할 계획"이라는 취지로 지난 2011년 창립한 단체로, 국사편찬위원회에 좌편향 교과서 개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유 교수를 포함해 이 학회의 구성원들이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를 만든 '교과서포럼'의 주요 인사들과 인적 구성이 겹쳐 정치적 동기를 의심받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 논란의 한복판을 관통해 온 유 교수를 위원장으로 발탁한 박 대통령의 의중도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편협한 자기 생각을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가르쳐서는 굉장히 위험하고, 잘못하면 영혼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 위원장을 필두로 대대적인 교과서 및 역사 손보기를 예고한 발언인 셈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기상청장에 고윤화 한림대 초빙교수를,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에 최영기 경기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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