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최후의 7인' 전원 귀환

주재기업의 원·부자재 및 완제품 회수는 합의 못해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최후의 7인'이 3일 귀환하면서 공단에 체류하는 남한 측 인원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진행했던 실무 협의가 3시 30분 경 마무리됐다며 오후 5시 30분경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측 인원 7명이 전원 귀환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북측에 미지급금을 전달하기 위해 김호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인원이 현금 수송 차량을 통해 이날 오후 5시 30분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북측과 미지급금 지급 문제와 원·부자재 및 완제품 회수 문제를 놓고 실무 협의를 벌여왔다. 이날 합의가 이뤄진 것은 북측이 요구하는 미지급금 부분이다. 이 당국자는 "아직 우리 기업의 원·부자재 및 완제품 회수에 대해 북한은 우리가 원하는 답을 해오지 않았다"며 원·부자재 및 완제품 회수 문제는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원·부자재 및 완제품 회수 문제는 차후에 계속 협의하겠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개성공단 인원 전원 철수로 인적 채널은 없어졌지만 완제품 회수 문제에 대한 협의가 남아 있어 북측과 대화의 고리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한편 이날 현금 수송차량으로 올라가는 자금은 정부가 우선 지급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우선 지급은 개별 입주 기업이 당장 북측이 요구하는 미지급금을 지급하기에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고 각 기업들로부터 자료를 취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현재 처해있는 제반 조건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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