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23일 북미 양국이 북핵 2.13합의에 따라 서로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초기조치 이행이 이뤄진다면 초기조치 시한인 60일이 종료되는 시점을 전후해 라이스 장관의 평양방문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라이스 장관의 방북 협의는 2.13합의에 명시된 6자 외무장관 회담과는 별도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베를린에서 만나 북핵 문제가 순조롭게 풀릴 경우 라이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김 부상은 힐 차관보에게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폐를 입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의 방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들에서 '합의'와 '협의'가 엇갈리는 상황으로 미뤄 볼 때 핵폐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라이스 장관의 북한 방문을 양 국이 논의할 수 있다는 정도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2.13합의에 따라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의 가동, 초기조치의 이행 등이 급물살을 탈 경우 라이스 장관이나 아버지 부시의 방북이 가능한 선택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라든지 '미국의 적성국교역법 종료,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대북제재 완화가 선결된 뒤' 등 전제조건이 많아 4~5월 방북은 무리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 국무부도 이같은 보도에 대해 "현재로선 미국 관리나 민간인의 방북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존 네그로폰테 미 국방부 부장관이 내주 북한을 방북한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듯이 미국 고위 인사의 방북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성급히 합의될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가 2.13합의 직후 밝혔듯이 3월 초 김계관 부상의 미국 방문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소식통은 김 부상이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의 참석을 위해 내달 초 뉴욕을 방문하는 것을 북미가 추진중이라며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힐이 공개한 만큼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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