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테러지원국

테러학교서 암살범 양산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50년이 넘도록 테러리스트들을 양성해 왔으며 지금도 ‘테러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10월 30일자 보도를 통해 이같은 실태를 소개하면서 테러에 대한 보복전쟁과 테러리스트 양성을 동시에 하고 있는 미국의 양면성을 꼬집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지난 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어떠한 정부라도 무고한 양민의 학살자나 범법자를 지원한다면 그 정부들도 같은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이야말로 아직 테러지원국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테러지원국 취급을 받아야 하는 나라에 가장 잘 적용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5년 동안 미국이 전문적인 양성소를 통해 배출한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희생자수는 지난 9월 11일 참사를 포함, 알 카에다 조직이 그동안 관여한 테러행위로 인한 희생자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조지아주 포트 베닝에 있는 테러학교의 공식명칭은 '안보협력을 위한 서반구 협회(Western Hemisphere Institute for Security Cooperation 약칭 Whisc )'로 지난 46년 설립됐으며 올 1월까지는 '미주 학교(School of Americas, SOA)'라고 불려왔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테러학교의 실상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면서 계속해서 같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방부의 제안에 따른 개명법안 통과는 지난해 말 미 하원에 의해 이뤄졌다.

이 테러학교는 지금까지 6만명 이상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졸업생들 대부분은 중남미지역의 군인과 경찰들이다. 이 학교 졸업생들 중 '유명인사'도 꽤 있다. 거개가 잔혹한 고문,독재 등을 일삼은 인물들이며 대표적으로는 마누엘 노리에가(파나마), 레오폴도 갈티에리(아르헨티나), 후안 벨라스코 알바라도(페루), 길레르모 로드리게스(에콰도르) 등을 들 수 있다.

이 학교 출신으로 비교적 '낮은 레벨'에 속하는 인물들은 주로 암살과 인권탄압에 관여했다.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 암살, 9백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엘 모조테 학살사건(1981년 엘살바도르)은 모두 이들의 소행이다. 테러학교에 대한 감시와 실상조사를 해온 민간단체 'SOA 워치'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들이야말로 중남미를 '갈기갈기 찢어' 현재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이다.

이 학교가 단순한 군사교육기관이라고 주장하는 미 정부측 인사들은 졸업생들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와 학살이 "모두 지나간 일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 조사결과 등에 따르면 졸업생들에 의한 잔인한 행위는 현재진행형이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콜롬비아내 '더러운 전쟁'과 관련된 학살행위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내린 테러에 대한 정의는 '민간인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정부의 정책 또는 행정에 영향을 줄 의도로 이뤄지는 폭력적인 행위'로 요약된다. 이 정의에 가장 들어맞는 행위를 바로 테러학교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테러학교 웹사이트와 미 국방부 발표자료에는 이 학교 커리큘럼이 표시돼 있다. '평화활동을 위한 작전계획', '재난구조', '민군작전', '마약퇴치작전' 등이다. 암살자들을 위한 교육과정치고는 필요 이상으로 건전해 보인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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