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지난 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어떠한 정부라도 무고한 양민의 학살자나 범법자를 지원한다면 그 정부들도 같은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이야말로 아직 테러지원국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테러지원국 취급을 받아야 하는 나라에 가장 잘 적용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5년 동안 미국이 전문적인 양성소를 통해 배출한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희생자수는 지난 9월 11일 참사를 포함, 알 카에다 조직이 그동안 관여한 테러행위로 인한 희생자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조지아주 포트 베닝에 있는 테러학교의 공식명칭은 '안보협력을 위한 서반구 협회(Western Hemisphere Institute for Security Cooperation 약칭 Whisc )'로 지난 46년 설립됐으며 올 1월까지는 '미주 학교(School of Americas, SOA)'라고 불려왔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테러학교의 실상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면서 계속해서 같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방부의 제안에 따른 개명법안 통과는 지난해 말 미 하원에 의해 이뤄졌다.
이 테러학교는 지금까지 6만명 이상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졸업생들 대부분은 중남미지역의 군인과 경찰들이다. 이 학교 졸업생들 중 '유명인사'도 꽤 있다. 거개가 잔혹한 고문,독재 등을 일삼은 인물들이며 대표적으로는 마누엘 노리에가(파나마), 레오폴도 갈티에리(아르헨티나), 후안 벨라스코 알바라도(페루), 길레르모 로드리게스(에콰도르) 등을 들 수 있다.
이 학교 출신으로 비교적 '낮은 레벨'에 속하는 인물들은 주로 암살과 인권탄압에 관여했다.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 암살, 9백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엘 모조테 학살사건(1981년 엘살바도르)은 모두 이들의 소행이다. 테러학교에 대한 감시와 실상조사를 해온 민간단체 'SOA 워치'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들이야말로 중남미를 '갈기갈기 찢어' 현재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이다.
이 학교가 단순한 군사교육기관이라고 주장하는 미 정부측 인사들은 졸업생들에 의해 저질러진 테러와 학살이 "모두 지나간 일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 조사결과 등에 따르면 졸업생들에 의한 잔인한 행위는 현재진행형이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콜롬비아내 '더러운 전쟁'과 관련된 학살행위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내린 테러에 대한 정의는 '민간인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정부의 정책 또는 행정에 영향을 줄 의도로 이뤄지는 폭력적인 행위'로 요약된다. 이 정의에 가장 들어맞는 행위를 바로 테러학교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테러학교 웹사이트와 미 국방부 발표자료에는 이 학교 커리큘럼이 표시돼 있다. '평화활동을 위한 작전계획', '재난구조', '민군작전', '마약퇴치작전' 등이다. 암살자들을 위한 교육과정치고는 필요 이상으로 건전해 보인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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