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때 손목이 부러져 철심을 박았다.
그 후론 힘을 못 쓴다.
최초로 경기도 이천의 건설자재 공장에 투입되었다.
건설자재는 무겁다.
힘을 못 쓰므로 해고되었다.
다음에 간 곳이 화성의 종이박스 공장이다.
종이박스도 무겁다.
힘을 못 쓰니까 거기서도 쫓겨났다.
작전을 바꾸었다.
어디 가도 짤릴 것 같아서 수술하기로!
하지만 직장이 없으므로 의료보험증이 없다.
나는 지역의보에 가입하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고
그는 수술할 병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의보에 가입할 수는 있으나 수술이 불가능했으니까.
A병원에서는
"수술 안 돼요."
라고만 했고
B병원에서는 5일치 약만 주었다.
그가 물었다.
"이제 어쩌죠?"
"손목 힘 안 쓰는 데로 가야지."
말은 그리 했다만
나도 참 웃기는 짜장면이다.
세상에 손목 힘 안 쓰는 공장이 있나?
나도 이러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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