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트럼프·바이든엔 위기, 샌더스엔 기회"

[인터뷰] 샌더스 지지자들의 2020년 미 대선 전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은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조지아주는 3월 24일로 예정된 경선을 5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주는 4월 4일로 예정된 경선을 6월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경우,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주들이 더 생길 수 있다.

이미 지난 10일 있었던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을 전후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규모 유세는 모두 취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도 12일부터 네바다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진행하려던 모금행사를 취소했다. 타운홀 미팅, 유세 등 통해 대중들에게 정견을 발표하고, 지지자들을 규합하며, 후원금 모금 등 지지세를 확인하는 전통적 방식의 선거운동이 코로나 정국에서는 불가능해졌다.

코로나 사태로 시험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규모 전염병의 발생은 큰 정치적 시험대다. 정부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각 국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은 감염 확산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도 2월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만 해도 "독감으로도 매년 수만명이 사망한다”, “우리 정부가 정말 대응을 잘하고 있다” 등 자신감이 가득 찬 낙관적인 전망으로 일관해왔지만, 결국 13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또 트럼프는 코로나19 확진자, 자가 격리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정황이 여러 차례 확인됐음에도 코로나 검사를 거부해오다가 "이기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지난 13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고 한다. 2016년 집권 후 러시아 스캔들, 대통령 탄핵 사태 등 각종 정치적 위기를 나름 잘 극복해온 트럼프에게 또 다른 정치적 위기가 닥친 셈이다.

'전국민 의료보험(메디 케어 포 올)'을 핵심적인 대선공약 중 하나로 주장해오던 샌더스 지지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덮친 2020년 대선 정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지난 13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미 전국간호사노조(National Nurses United) 사무실을 찾아 로이 홍 조직실장(50대)과 동료들(캐런, 린지, 크리스, 제니, 메이다, 모두 20-30대 청년들이다)을 만나 인터뷰했다. 간호사노조는 2016년 대선과 2020년 대선에서 모두 공개적으로 샌더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 간호사노조는 2016년에 이어 2020년에도 샌더스 지지 선언을 했다.ⓒ미 간호사노조.

"트럼프는 코로나 사태가 자신의 정치 생명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에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급여세(payroll tax) 면제는 전통적인 공화당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이건 민주당에서 사용하는 처방이다. 이런 걸 보면 굉장히 다급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가 재선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였다. 트럼프는 자신이 미국 경제를 되살렸다고 주장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계속 돈을 풀고, 금리도 낮췄다. 이런 방식이 위험하다는 전문가 경고도 무시해왔다.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경기를 살려놓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로나 사태도 직격탄을 맞았다." (로이 홍)

코로나 사태로 미 의료시스템 문제 드러날 것...샌더스만 대안이 있다

민주당 경선 초기만 하더라도 선두를 달리던 샌더스는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이후 슈퍼 화요일(3일), 미니 슈퍼 화요일(10월), 3번의 경선에서 내리 바이든에게 패배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전체 대의원의 절반인 1991명을 확보하는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재 바이든은 809명, 샌더스는 666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바이든 대 샌더스, 일 대 일 구도로 압축된 뒤 치러진 첫 경선인 10일 경선에서 바이든이 압승하면서 미 주요 언론들은 바이든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물론 현재 바이든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샌더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3일 슈퍼 화요일 경선도 대의원 숫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샌더스가 이겼다. 현재 분위기는 언론들이 그렇게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로이)

"경선이 아직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다. 아직도 많은 경선 일정이 남아 있는 상태이며, 바이든도 아직 확보해야하는 대의원의 절반도 확보 못했다. 샌더스에게 역전할 기회가 남아 있다."(크리스)

코로나 사태로 샌더스가 강점을 보였던 대중유세가 당분간 불가능해졌고, 불안감이 늘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미지인 바이든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으면서 오히려 샌더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특히 샌더스 지지를 선언한 간호사노조에서는 보건의료, 산업보건 등 전염병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대한 자문도 하고 있다고 한다.


▲ 미 전국간호사노조 로이 홍 조직실장. ⓒ프레시안(전홍기혜)

"코로나19 사태는 지나치게 자본주의화된 미국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전염병 같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샌더스가 주장해온 '메디케어 포 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늘어날 수 있다."(로이)

캐런, 린지, 크리스, 메이다도 모두 자신들이 샌더스를 지지하는 이유이자, 샌더스가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로 '메디케어 포 올'을 꼽았다.

"내 친구 중에 의료보험이 없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정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다. 기본적인 의료적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바이든은 이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메이다)

이들은 또 15일 밤(현지시간) 예정된 TV토론 등 지역별 경선을 앞두고 계속 진행될 바이든과 샌더스의 일 대 일 토론에서 역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로이와 캐런, 크리스는 "TV토론에서 샌더스와 바이든의 정책적 역량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샌더스가 TV토론을 통해 바이든을 역전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CNN 캡처

바이든이 오히려 트럼프에게 쉬운 상대다

이들은 또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도 바이든보다 샌더스가 더 높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주류에서나 언론에서나 이제 샌더스에게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이길 수 없다', '희망이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은 기득권이 변화를 바라는 세력의 힘을 빼앗기 위해 늘 쓰는 수법이다. 우리 스스로의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전략이다...나는 2016년 대선 때는 샌더스 캠프에 참여해서 캠페인을 도왔다. 그때와 이번 2020년 대선은 정말 다르다. 바이든으로는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캐런)

이들이 지적하는 바이든의 문제는 그의 경쟁력이 한 번도 검증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중도진영에서 늘 중도전략을 말하지만 그 '중간층'의 존재가 얼마나 되는지 한 번도 실체가 드러난 적이 없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가 후보가 됐을 때도 마찬가지로 중도전략을 이야기 했다. 그런데 힐러리가 졌다. 이미 주류화된 힐러리의 약점을 트럼프가 너무 잘 알고 이 지점을 효과적으로 공격했다. 트럼프가 힐러리에게 '내가 사업가일 때 나한테 정치자금 달라고 왔었지 않냐'고 말하고 이를 지켜보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바이든이 후보가 되면 트럼프는 똑같은 방식으로 바이든을 무너뜨릴 수 있다."(로이)

트럼프 탄핵의 계기가 됐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통해 확인된 사실은 트럼프가 바이든의 약점을 찾기 위해 뒷조사를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쪽은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들고 나와 유권자들을 자극했고, 오랫동안 주류 정치인이었던 클린턴 부부의 온갖 약점을 들춰내 이들을 싸잡아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정치의 틀 밖에 있었던 트럼프는 대중들의 '정치 혐오' 정서를 연료로 삼아 힐러리와 같은 기존 정치인을 비난해왔다. 오바마 정부 때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도 이런 트럼프의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반면 트럼프보다 더 '아웃사이더'인 샌더스는 이런 공격거리를 찾기 어렵다. 샌더스는 2016년 대선 경선 때부터 기업들의 대규모 정치 후원금인 '슈퍼팩'을 거부하고 소액 다수 후원을 통해 선거를 치르는 등 '정치개혁'에 앞장서왔다.

트럼프는 트위터 등을 통해 샌더스에게 '사회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여 '색깔론'으로 몰고 가면 바이든보다 더 쉬운 상대라고 말하고 있다. '사회주의자'라는 비판은 트럼프만이 아니라 바이든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색깔론'은 실제 정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장된 것이라고 이들은 반박한다. '메디케어 포 올'은 영국이나 캐나다처럼 병원도 공영화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한국처럼 전국민을 대상으로 의료보험 체계를 구축하자는 주장이다. 현재 지나치게 자본주의화 되어 있는 의료 시스템에 최소한의 공공성을 도입하자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2018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의료보험 미가입자는 2750만 명에 이른다.

샌더스의 메디케어 포 올, 그린 뉴딜, 칼리지 포 올, 최저임금 인상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담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오바마가 집권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이 이끄는 '변화'를 선택했다. 2020년 대선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현재의 위기에 대한 준비된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샌더스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샌더스의 주요 정책은 의료시스템의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메디케어 포 올,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책인 그린 뉴딜, 대학 무상교육을 목표로 하는 칼리지 포 올, 연방 최저임금 인상(시간당 15달러) 등이다.

물론 이런 그의 정책들에 대해 '포퓰리즘적이다', '실현 불가능하다'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적어도 정책 방향에 있어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행보는 보이지 않는다.

샌더스의 주요 공약은 특히 현재 청년층이 관심을 보이는 정치적 의제이기도 하다. 샌더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린지, 캐런, 메이다, 크리스가 모두 강조하는 이슈이기도 했다.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샌더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지만 다른 정치인에 비해선 선호한다"면서 샌더스에 대한 소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제니는 샌더스를 지지하는 이유로 '이민정책'을 꼽았다. 제니의 부모는 베트남 이민자 출신이다. 부모가 엘살바도르 이민자인 크리스도 샌더스와 바이든의 '이민정책'의 차이를 지적했다.

샌더스 지지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청년층은 샌더스를, 장년층은 바이든을 지지하는 현상에 대해 "세대적 분절이 있다"고 표현을 했다. 이들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샌더스가 주장하는 '민주적 사회주의(Democratic Socialism)'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라티노의 샌더스 지지 vs. 흑인들의 바이든 지지

현재까지 경선 결과, 또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색인종 중 라티노는 샌더스 지지 성향이 강하고, 흑인들은 바이든 지지자가 더 많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주리, 미시시피 등 남부지역에서 바이든 경선 승리도 흑인 유권자들의 '몰표' 덕분이다. 미국 내 인종주의 문제는 트럼프 정부 들어 더 심화됐는데, 왜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현재 흑인들을 상대로 샌더스가 바이든에 비해 지지세를 넓히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 문제는 사실 좀 복잡하다. 무엇보다 바이든이 흑인들이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신뢰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참모 출신이라는 점에서 바이든은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반면, 흑인들 입장에서 유대계 백인인 샌더스는 친밀감을 느끼기 어려운 '백인 노인 정치인' 정도로 인식된다.


게다가 이미 민주당 주류라고 할 수 있는 흑인 의원들은 바이든 지지 선언을 했고, 이 의원들이 관리하는 자기 지역구의 흑인 유권자들은 자연스럽게 바이든을 지지하게 된다. 이들 흑인 주류 정치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샌더스가 자기 원칙을 깨야 하는데, 쉽지 않은 선택일 거라고 생각한다. 제시 잭슨 목사 등 진보적 성향의 흑인들은 샌더스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라티노들이 샌더스를 지지하는 이유는 오바마 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평가다. 이들은 오마바 정부의 '이민정책'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못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실제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바이든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로이)

▲ 함께 유세 중인 코르테즈(왼쪽)과 샌더스. ⓒDaily Beast 캡처

바이든 대 트럼프..."바이든 찍는다" 2 vs. "투표 안 한다" 2 vs. "고민 중"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이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됐을 경우, 바이든을 찍을 것인가를 묻자, 이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로이와 린지은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해 바이든을 찍겠다는 입장이고, 크리스와 메이다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캐런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고민이 많이 되지만 나는 그래도 바이든을 찍겠다. 바이든이 기존 정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트럼프가 재선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4년을 더 집권하게 되면 미국 사회는 더 퇴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린지)

"바이든이 어떤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사람인가. 범죄가 없는 이민자들도 수십만명을 단속해서 내쫓았던 정부다. 임금 격차가 어느 때보다 더 커진 정부였다. 그런 정부에서 일했고,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정책을 내세우는 정치인이 바이든이다." (메이다)

"바이든을 위해 투표할 것인가. 고민 중이다. 샌더스 지지자들의 다수가 투표를 하지 않을 경우, 바이든 쪽에서 패배하면 그 책임을 샌더스 측에 돌릴 수도 있다."(캐런)

미국에서 진보성향이 강한 20-30대 유권자들과 라티노들은 오바마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 다수였다. 흑인과 중장년층 민주당 지지자들이 오바마 정부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중도진영에 힘을 보태는 정치적 메시지를 밝힌 적은 있다. 오바마는 강연 등을 통해 이민, 의료 정책 등에 있어서 "선명성 경쟁"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일부 언론은 오바마가 자신의 측근들에게 "샌더스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면 그가 후보가 되지 않도록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고 나서, 샌더스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대선 투표를 포기했다. 2020년에는 샌더스와 코르테즈 등이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바이든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샌더스 캠프에서도 전략적으로 지지자들의 '이탈표'를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

캐런과 메이다는 샌더스가 2020년 민주당 경선에서 지더라도, 샌더스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미국 정치에 뿌리 내리기 위한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정치적 노선이 코르테즈, 일한 오마, 라시다 틀라입 등 하원의원들을 통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더스가 2020년 경선에서 패배한다면 세 번째 대선 출마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웃음) 샌더스가 나이(현재 78세로 역대 대선후보 중 최고령자다) 때문에 본인이 출마하려고 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가 다시 출마하기를 원한다. (웃음) 이번에는 나이 때문에 출마가 안 됐지만, 2024년에는 코르테즈도 대선 출마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크리스) (미국 대통령 자격 요건 중 하나가 만 35세 이상이다. 코르테즈는 1989년 10월생으로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통령에 취임하는 2025년 2월에는 만 35세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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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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