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인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중도 진영의 선두주자로 여겨졌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중위권 후보로 추락하자 중도 진영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월 16일 전국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14.2%의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3.6%), 조 바이든 전 부통령(19.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인터넷매체인 <드러지 리포트>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가까운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와 힐러리 클린턴의 결합이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힐러리를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정.부통령 후보가 동일한 주에 거주할 수 없다는 법(수정헌법 제12조)에 따라 블룸버그 전 시장이 주소지를 뉴욕에서 콜로라도 또는 플로리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캠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부통령 관련 추측이 아니라 경선과 토론에 집중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보도에 크게 의미 부여하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힐러리를 러닝 메이트로 검토하고 있다는 팩트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와 힐러리 조합이 사실이 될 경우, 민주당 대선 경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16일 관련 보도에서 "조용한 주말에 폭탄을 터트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엘렌 쇼>에 출연해, "아마도" 부통령 후보가 되어달라는 요청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절대로 아니라고 말하지는 말라"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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