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금마저 끊은 톨게이트 노조 간부, 설날 병원 후송

'아사 단식' 5일째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 녹색병원으로 후송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아사 단식'에 들어갔던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이 설 당일인 25일 녹색병원으로 후송됐다.

강 사무처장은 정부종합청사 앞 요금수납원 농성장에서 5일째 물과 소금도 먹지 않고 완전 단식을 해왔다. 강 사무처장은 21일 단식을 시작하며 자신의 단식을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민주일반연맹은 이 사실을 청와대에만 알렸다. 이후에도 청와대에서는 이렇다 할 입장이나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설 당일 강 사무처장의 혈압은 197까지 치솟았다.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 이에 민주일반연맹은 강 사무처장의 병원 후송을 결정했다. 강 사무처장은 이를 거부했으나 함께 농성 중이던 요금수납원과 사회 원로인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가 응급차를 불러놓고 설득에 나서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무처장은 후송됐지만,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지부장과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영업소지회장은 9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도공은 지난 17일 요금수납원 해고자와 관련해 "전원 직접고용하되 2015년 이후 입사자에 대해서는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승소자는 고용을 유지하고 패소자는 고용을 해제한다"는 안을 냈다. 요금수납원들은 "도공 안은 대법원 판결 취지에 어긋나는데다 동료에게 고용불안 꼬리표를 붙인 채 돌아갈 수는 없다"며 완전한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 강동화 사무처장에게 병원 후속을 설득 중인 수납원과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민주일반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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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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