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의 입당을 알렸다.
강원도 춘천 출신이며 초·중·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다닌 이 대표는 992년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동원증권 상무,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거친 전략·투자 분야 베테랑이다.
2015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아 업계의 예상을 깨고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으며, 1천만 고객 돌파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올려놨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성장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입법이 영향을 끼쳤다는 지점에 논란도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은산분리' 정책에 따라 산업자본으로서 처음으로 인터넷은행의 최대 주주가 됐고, 카카오뱅크는 5천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자본금을 1조8천억원으로 늘리는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 공동대표는 "내 아들에게 권할 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순 없다"며 정치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저는 지금까지 혁신을 내걸고 기업을 이끌어 제법 성공한 기업을 만든 경영자(CEO)"라며 "이제 사회에서 배운 것을 법과 제도로 돌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또 "2017년 촛불 혁명은 기존의 방식과 운영으로는 더 이상 발전이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의 변곡점"이라며 "새 시대는 그동안 쌓여온 낡고 불합리하며 불공정한 관행을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만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이 공동대표는 저와 동기동창"이라며 "서울대 경제학부 82학번이 정치권에, 특히 민주당에 없었는데 제가 아주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정부엔 구운철 기재부 2차관, 성윤모 산자부 장관, 조성욱 공정위장이 서울대 82학번 경제학부 동창들이고 다 활동하고 있는데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실무를 고루 겸비하고 혁신경제에 선두였던 이 공동대표가 민주당에 참여한 건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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