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의 활동가와 삼성반도체 백혈병 충남대책위 회원 등 10여 명은 박 씨의 영결식 이후 강남성모병원에서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까지 추모 행진을 시도했지만 병원 앞에서부터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들은 병원 앞에서 흩어진 후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이용해 삼성 본관 앞에 다시 모였지만 그곳에도 이미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삼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바로 강제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7명이 서초경찰서로 연행됐다.
반올림 등은 이날 저녁에도 삼성 본관 앞 강남역 4번 출구에서 고 박 씨를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 트위터 故 박 씨 추모글 올려
삼성그룹과 삼성전자의 공식 트위터는 고 박 씨가 사망하자 추모의 말을 남기는 한편, 삼성의 책임을 묻는 이들의 질문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트위터(samsungtomorrow)는 1일 "▶◀ 故 박지연님의 명복을 빕니다. 회사로서도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 많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직접 문상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삼성그룹 트위터(samsungin) 역시 박 씨의 사망 당일 추모글을 올렸다.
삼성전자 트위터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고 박 씨의 빈소를 방문한 후 "(삼성은) 반도체웨퍼 제조과정의 방사능물질에 대해 영업비밀이라고 공개 거부하고 있고 정부는 산업재해 아니라고 합니다"라는 글을 남긴데 대해 "반도체 제조과정의 모든 사용물질은 산업안전공단의 역학조사팀에 전부 제출하였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라고 반론을 달았다.
삼성전자 트위터는 고 박 씨의 병원비를 담보로 언론 접촉을 막아왔냐는 질문에도 "회사는 회복을 위해 치료비 등을 지원해왔고, 회사 동료들도 모금운동으로 훈훈한 동료애를 보여 주었습니다. 언론과 만나지 못하도록 협박했다는 일부 주장은 잘못 알려진 이야기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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